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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감격시대' 종영…김현중 '활짝' 진세연 '울상'

김명신 기자
입력 2014.04.04 12:22
수정 2014.04.04 12:24
논란과 잡음 속 '감격시대'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 KBS

'감격시대'는 제작 단계부터 나름의 잡음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방송 예정이었던 것이 제작사 변경과 편성 난항으로 1월 초에나 전파를 탈 수 있었다.

첫 방송도 되기 전 극 초반을 이끌게 된 연기자 최철호가 방송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됐으며 10회까지 굵직한 필체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채승대 작가가 돌연 하차, 박계옥 작가로 교체되면서 시청자들의 의혹을 샀다.

24회로 기획된 '감격시대'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해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로맨틱 감성 느와르'를 표방하며 극 초반 인기를 모았다.

특히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정까지 기대 이상의 액션과 스토리 전개,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시원한 스케일의 영상 등으로 인기를 모은 가운데 원작을 바탕으로 집필하던 기존 채승대 작가가 돌연 10회를 마지막으로 하차했다.

채 작가는 2012년 KBS 드라마 단막극 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 데뷔했으며 2013년 KBS2 드라마스페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과 '마귀' 등 단막 2편을 쓴 것이 전부다. 이후 '감격시대'로 첫 중편드라마 데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채 작가는 첫 중편을 맡은 후 심적 부담감을 토로, 하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여주인공 진세연이 '겹치기 출연' 논란의 중심에 서며 드라마 막바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진세연은 '감격시대'에서 여주인공 김옥련 역으로 출연, 신정태(김현중) 데쿠치 가야(임수향)와 삼각멜로를 이끌어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던 가운데 드라마 촬영이 채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 방송사 드라마에 출연을 확정, 해외 촬영에 나선 사실이 전해지며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SBS '내딸 꽃님이'로 첫 주연을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진세연은 해당 드라마 촬영 도중 다음 작품으로 KBS2 '각시탈'을 결정, 이후 '각시탈' 촬영 막바지에는 SBS '다섯손가락'에 출연을 결정하는 등 유독 겹치기 출연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출연료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며 불명예를 더했다. 주조연 배우들까지 50% 정도의 출연료를 받았을 정도로 출연료 미지급은 종영을 앞두고 더욱 안타까운 악재가 됐다.

논란과 악재 속 150억대 대작이 허무하게 끝나는 듯 했던 '감격시대'는 그래도 막판 시청률 상승과 24부작을 묵묵히 이끈 김현중, 그리고 빛나는 조연들의 열연이 그 의미를 무색케 하지 않았다.

3일 24회를 끝으로 종영한 '감격시대'는 끝까지 남자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동시간대 1위로 퇴장했다. 권선징악의 통쾌한 결과를 안겼으며 무엇보다 김현중의 재발견이 큰 수확을 거뒀다. 물론 여전히 연기력 논란 등을 완전히 벗은 모습을 아니지만 '액션이 가능한 배우'로서의 입지는 다진 셈이다.

한편 '감격시대' 후속 작품으로는 '골든 크로스'가 전파를 탄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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