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버스사고… "졸음운전 탓" VS "급발진 때문"
입력 2014.03.29 10:47
수정 2014.03.29 10:50
경찰, 1차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 때문이라고 잠정 결론
네티즌 "염씨 브레이크 밟고 있었다" 급발진 의혹 제기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9중 연쇄 추돌사고를 낸 3318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고 1차 사고는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했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MBC 보도화면 캡처)
송파 버스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차 사고는 졸음운전이라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네티즌은 이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브레이크 결함이나 급발진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9일 밤 서울 송파구에서 9중 연쇄 추돌사고를 낸 3318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고 1차 사고는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했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숨진 운전자 염모(60)씨는 1차에 이어 2차 추돌 직전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고 있다. 뇌종줄이나 심근경색 등 신체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염씨가 1차 추돌 20분 전부터 졸음운전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영상에서 염씨가 졸면서 2차례 신호위반을 한 것을 확인했다.
또 CCTV 영상을 토대로 1차 추돌 직후 버스 속력은 78킬로미터로 급격히 빨라졌다. 이에 경찰은 염씨가 당황해서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경찰 발표에도 이날 사고에 대한 의혹은 더 커져가고 있다. 특히 1차 사고는 졸음운전이더라도 2차 사고는 급발진이라는 주장이 많다.
네이버 아이디 'choi****'는 "버스 탑승객 증언과 끝까지 핸들을 잡고 고인은 사고를 막기위해 노력했던 고인의 영상은 어떻게 설명할건가"라며 "1차 사고는 졸음운전이더라도 2차 사고는 급발진이다"고 주장했다.
실제 염모(60)씨는 2차 추돌 직전까지 운전대를 놓지 않고 충돌을 피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또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택시 3대를 들이받은 1차 추돌 직후 염씨는 핸들을 좌우로 흔들며 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네이버 아이디 'kh91****'은 "이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으면서 사람을 피한다?"고 반문하면서 "피하려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피해야지, 엑셀을 밟고 피하는 건 자살행위 아닌가. 경찰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브레이크 결함을 주장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네이트 아이디 'win****'는 "주변 자동차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3318 버스가 브레이크 밟고 있었다"며 "브레이크가 통제밖에 있어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고원인을 졸음운전으로 몰고가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씨는 사고 발생 사흘 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다음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근무한 데 이어 사고 당일 18시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염씨가 피로누적으로 졸음운전을 했다고 보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회사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