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사망, 정아율 재조명 “연예인 하며 10원도 못 벌어”
입력 2014.03.11 11:10
수정 2014.03.11 11:18
배우 우봉식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자, 고(故) 정아율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아율은 지난 2012년 6월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당시 정아율의 어머니는 “정아율이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10원도 벌지 못했다. 군대에 있는 남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아율은 자살 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세상의 무게감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혼자 감당해야한다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온다”는 글이 남겨져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우봉식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숨진 채 발견됐다. 월세로 힘겹게 살아온 우봉식은 몇 해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리상태가 불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고통 없는 곳에서 행복하길” “연예계의 어두운 면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의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