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콘셉트카로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수상
입력 2014.03.03 18:14
수정 2014.03.03 18:20
조수석 과감히 없애 고객 편의 높여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와 상호 '커뮤니케이션' 가능해
현대카드가 'iF 디자인 어워드 2014'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금상을 받았다. 세계 3대 디자인 대회(iF, Red Dot, IDEA)에서 현대카드의 수상은 이번이 5번째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기아자동차의 대표 경차 '레이'를 기반으로 만든 콘셉트카 '마이택시(My Taxi)'로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현대카드 디자인랩에서 만든 마이택시는 심플한 디자인 철학과 고객 중심 마인드가 반영돼 있다.
마이택시는 택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수석을 제거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대신 고객의 짐과 유모차 등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또 차량 밖에서도 블루, 옐로, 레드 등 세 가지 색으로 승객의 탑승과 예약 여부를 알 수 있다.
택시 내부에는 9.7인치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외국인을 위한 6개국 지원은 물론 자신의 위치와 이동경로, 예상요금, 지역정보 등을 알려준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예약부터 요금결제까지 택시와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iF 관계자는 "IT나 제조업이 아닌 금융회사가 금상을 수상한 사례는 대단히 이례적이며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라며 "콘셉트카 대부분 '제품디자인' 부문으로 출품하는데 마이택시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출품한 것도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정원 현대카드 디자인랩 실장은 "서울 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인 택시를 현대카드의 새로운 상상과 디자인 혁신을 통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로 거듭나도록 한 것이 마이택시의 포인트"라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디자인을 통한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하노버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수상은 △커뮤니케이션 △제품 △패키지 세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는 55개 국가, 4615개 작품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