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상식서 당당한 웃음…23일 갈라쇼 ‘여왕의 피날레’
입력 2014.02.22 10:54
수정 2014.02.22 22:17
편파판정 얼룩 불구 우아한 미소로 의연함 유지
23일 갈라쇼 진짜 마지막 무대 ‘굿바이 피겨퀸’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는 세상에서 가장 빛난 은메달리스트였다.
김연아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올림픽파크 메달스 플라자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편파 판정 논란으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음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밝은 미소로 메달 수여식에 임했다. 특히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답변할 때 먼저 자리를 뜨는 무례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게도 너그러운 미소를 보냈다.
러시아 관중들도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 못지않은 아낌없는 기립박수와 환호로 여왕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러시아 국가가 울려 퍼질 땐 다소 침울한 표정이 엿보였지만 김연아는 마지막까지 예의를 갖추며 실력을 뛰어넘어 심성도 세계 1인자임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메달 수여식 직후 열린 SBS와의 인터뷰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엿볼 수 있었다.
방상아 해설위원을 보자마자 끌어안은 뒤 눈물을 흘린 김연아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올림픽이 끝나 홀가분한 마음에 눈물이 난 것 같다”며 “이제 여유를 찾고 새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23일 오전 1시 30분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화려했던 현역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김연아는 이번 갈라쇼에서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