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현수 “귀화, 파벌 때문 아냐..아버지와 의견충돌”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2.22 10:18
수정 2014.02.23 12:24

올림픽 두 번째 3관왕 일궈내며 완벽 부활

인터뷰 통해 ‘오해와 진실’ 허심탄회하게 밝혀

안현수가 귀화 이유는 파벌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8년 만에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안현수(29·빅토르 안)가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러시아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남자 10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계주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6개를 수확했다.

안현수는 올림픽이 끝난 후 모든 걸 밝히겠다는 약속대로 이날 한국과 러시아 언론을 위한 특별 인터뷰를 마련,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소문과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현수는 “파벌은 있었지만 그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나를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기 위해 온 것이다”고 귀화 이유를 밝힌 뒤 “한국에서 나 때문에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높은 관심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특히 안현수는 “아버지가 너무 많은 인터뷰를 해 나와 의견충돌이 있었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게 자꾸 부풀려졌다”면서 “아버지가 나를 너무 아껴 그런 것이지만 내가 피해를 보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한 것 역시 부상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안현수는 “2008년 무릎을 다쳐 1년간 4번 수술을 받았다. 선발전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며 “그 부분은 내가 특혜를 누릴 부분은 아니었다”고 대표팀 탈락이 파벌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회 내내 관심을 집중시켰던 여자친구 우나리 씨가 사실은 법적인 아내라는 점도 밝혔다. 안현수는 “식만 안올렸을 뿐 우리는 부부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다”면서 “내가 좋은 성적을 내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피해를 덜 보게 한 것 같다. 그가 힘들지 않기를 원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안현수는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림픽 폐막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