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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중앙교회 "순례 위험했다면 정부가 규제했어야"

스팟뉴스팀
입력 2014.02.19 00:03
수정 2014.02.18 21:11

최규섭 부목사 브리핑 "외교부는 여행사에, 여행사는 외교부에 책임 떠넘겨"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진천 중앙교회 신도들이 새벽기도를 하고있다.ⓒ연합뉴스

이집트 성지순례 중 버스 폭탄테러로 신도를 잃은 진천 중앙장로교회가 사망자 유해 운구와 관련한 정부의 미흡한 조치에 불만을 표출했다.

최규섭 중앙교회 부목사는 1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현지의 교민과 통화를 했는데 여행사 측에서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하다보니 하루하루 (날짜가) 지체된다고 말했다”며 “만약 외교부에서 힘을 쓴다면 (항공기 예약이) 이렇게 지체될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목사는 이어 “이런 것은 (외교부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외교부에서는 여행사에, 여행사는 외교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아오는 방법이 어떤 것이든 간에 일단 테러로 죽임을 당한 분이 빨리 운구돼 평안히 잠들기를 원한다”며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 이런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부목사는 신도들이 무리하게 성지순례를 강행해 피해를 자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는 “위험지역임을 알았다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많은 여행객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 (위험지역이었다면) 아예 여행을 할 수 없도록 (정부가) 규정을 만들거나 법적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여행사는 부상당하지 않은 신도 15명의 조기귀국을 위해 19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 예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상자 15명은 카이로로 이동해 21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다만 숨진 김홍열 씨의 유해 운구 일정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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