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리조트 붕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
입력 2014.02.18 11:46
수정 2014.02.18 11:52
국무회의 "다중이용 시설물 위험요인 안전점검 다시 한번 실시"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전날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희생자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부상자 치료, 장례 보상 등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사고원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번에 눈이 많이 온 동해안 지역의 다중이용 시설물에 대해서 위험요인이 없는지 안전점검을 다시 한 번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시설기준 준수, 제설 등 안전조치, 대피시스템 등 사고의 근원적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신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환영회 등 많은 행사가 예상이 된다. 학생 집단연수에 대한 안전 긴급점검을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부산과 여수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해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관계부처는 우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또 현장을 잘 조사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찾아내고, 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정교한 대책을 만들어서 착실히 집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위험이 있는 현장에는 안전수칙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며 “그 수칙들이 잘 부합되는지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고 보완할 것이 있으면 하면서 앞으로 이 수칙들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지도록 교육하고, 또 인식을, 그 안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철저하게 감독을 해나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16일 이집트에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와 관련해 “여기에서 희생된 분들, 또 유가족 여러분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후송과 보호 및 치료 조치 등 필요한 모든 가능한 지원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러한 테러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범죄 행위”라며 “이번 사건의 배후와 원인이 조속히 규명될 수 있도록 이집트 정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전날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사고로 신입생환영회를 위해 이곳을 찾은 부산외대 학생 등 10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철골 샌드위치 패널 1층 구조로 지어진 체육관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