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세계랭킹 1위 스웨덴에 4-7 분패
입력 2014.02.12 22:41
수정 2014.02.12 22:47
최강 스웨덴 상대로 4엔드까지 오히려 앞서
5엔드서 자리싸움 실패하며 대거 3실점
여자 컬링 대표팀(랭킹 10위)이 최강 스웨덴을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주장 김지선을 비롯해 이슬비, 신미성, 김은지, 엄민지로 구성된 컬링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3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4-7로 패했다.
전날 일본과의 1차전에 감격적인 첫 승(12-7)을 따냈던 한국은 세계랭킹 4위 스위스와 대등한 양상을 펼치다 6-8로 패했고, 이어진 세계랭킹 1위 스웨덴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조별 예선 3차전까지 치른 현재 한국의 전적은 1승 2패다.
컬링은 1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풀리그 예선을 벌인 뒤 상위 4개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4위 안에 들어야 메달 획득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후공을 잡고 시작한 1엔드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2엔드에서 1점을 얻어 앞서나갔다. 이어 4엔드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간 대표팀은 2-1로 앞서는 등 스웨덴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하우스 중앙에 스톤이 대거 몰려 혼전이 펼쳐진 5엔드에서 승부가 갈렸다. 결국 마지막 스톤에 의해 운명이 결정됐고, 자리다툼에서 패한 한국은 대거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7엔드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1점씩 주고 받아 실낱같은 역전의 희망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공을 잡아 득점을 노리던 8엔드에서 또 다시 포석 싸움에 실패하며 2점을 내줬고, 사실상 승부가 엇갈렸다.
한편, 예선 전적 1승 2패를 기록 중인 여자 대표팀은 13일 자정 개최국 러시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