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마타, 침몰 직전 맨유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4.01.23 16:58
수정 2014.01.24 17:08
현지 언론, 이적료 658억원 맨유행 보도
판 페르시-루니와의 공존이 성공의 열쇠
맨유행이 임박한 후안 마타. ⓒ 게티이미지
스페인 국가대표 후안 마타(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맨유가 마타의 이적 조건으로 3700만 파운드(약 658억원)를 제시해 첼시가 받아들였다"며 "계약기간은 4년이고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첼시간의 이적설이 화제로 떠오른 것은 지난 해 웨인 루니(맨유) 이후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다. 무리뉴 감독은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동기부여를 잃은 루니를 상대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맨유의 강력한 만류로 결국 팀 잔류를 선택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이제는 입장을 바뀌어 맨유가 첼시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마타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첼시 부동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가 들어서면서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마타에 비하여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패스와 활동량,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오스카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더 중용하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마타 입장에서는 입지가 불확실한 첼시를 떠나 다른 구단에서 꾸준한 출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초 잔류 요청 의사를 드러냈지만 역할문제를 놓고 마타의 불만이 커진데다 적절한 제의가 들어오면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타의 맨유행은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 출신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인 게리 네빌은 최근 마타 영입설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맨유의 최전방은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책임지고 있는데 마타가 영입되면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것이 골자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스트라이커에 최적화된 마타는 루니와 포지션이 겹친다, 측면도 소화할 수 있지만 수비가담과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르트문트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가가와 신지가 맨유에서 공미와 윙어 사이를 오가며 계륵으로 전락한 것이 좋은 예다. 마타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면 아예 전술을 바꿔야하는데 시즌이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화는 위험부담이 크다.
마타의 영입설과 더불어 덩달아 입지가 불안해진 선수는 가가와다. 올 시즌 모예스 체제의 맨유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든 가가와는 최근 주전들의 부상을 틈타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지만 활약은 미미하다.
여기에 가가와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이미 EPL무대에 기량을 검증받은 마타까지 가세하면 가가와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마타의 맨유행이 확정된다면, 이적자금 문제와 포지션 중복 등을 고려해 가가와의 이적은 기정사실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리그 우승경쟁에서 멀어진 맨유는 현실적인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1월 이적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검증된 빅네임 스타 영입을 노리는 맨유에서 과연 마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