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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의 건재' 김연아, 아사다 밀어내고 최고점

김태훈 기자
입력 2013.12.07 00:38
수정 2013.12.07 12:59

올림픽 시즌 부상 복귀 첫 무대서 최고점 갈아치워

실전에 강한 김연아 '역시 여제' 탄성 자아내

김연아는 역시 실전의 강자였다. ⓒ 연합뉴스

‘피겨퀸’ 김연아(23)가 올림픽 시즌 첫 무대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모든 우려를 기우로 바꿔놓았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 예술점수(PCS) 35.00점으로 합계 73.37점으로 사실상 1위를 확정지었다.

김연아에 이어 3조 마지막 순서로 은반에 나선 안도 미키는 62.81에 그치며 격차를 실감했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73.37은 2013-14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수다.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받은 73.18점.

김연아는 역시 실전의 강자였다. 우월한 점프와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이름값을 드높였다. 올림픽을 위해 마련한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연기하면서 점프에서 한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고난도 점프들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사실 이번 대회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들어 처음 치르는 실전이다. 당초 2013-14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연아는 오른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로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접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신중했다. 결국,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길을 택했다.

'여제' 김연아라 해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새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올림픽에 앞서 ‘실전 리허설’이 필요했다. 그 한 번의 무대에서 김연아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69.97)는 물론 아사다가 기록한 올 시즌 최고점까지 갈아치우며 ‘여제의 건재’를 전 세계에 알렸다.

김연아는 경기일정에 따라 7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프리 스케이팅을 준비하고, 8일 오전 갈라쇼 참가를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같은 시기 일본서 열리고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1위에 올라있는 아사다는 7일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

한편,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의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진화에 나섰다.

올댓스포츠는 경기 전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드레스 의상은 국내 디자이너인 안규미 씨가 디자인 및 제작했다"며 "디자인에 선수 측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상을 디자인한 안규미 씨는 김연아가 연기한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등 김연아와 함께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왔던 디자이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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