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에어워셔, 공기청정 성능 거의 없어…과장광고 논란
입력 2013.11.27 16:23
수정 2013.11.27 18:25
에어워셔 가습기인지 공기청정기인지 소비자 혼란
소시모, "관련 업계‘공기청정’ 기능 광고 개선해야"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사진 오른쪽)과 이은영 사무총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소비자시민모임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에어워셔 제품에 대한 성능테스트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에어워셔 제품의 공기청정 성능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제품은 LG전자, 위닉스, 위니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이 생산한 것으로 추후 해당제품에 대한 과장광고 논란이 예상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27일 서울 종로구 소비자시민모임 회의실에서 열린 에어워셔 제품의 광고 및 제품성능 검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워셔 7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두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제거 능력 등 공기청정 성능이 거의 없었다고 발표했다.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어워셔가 가습기인지 공기청정기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성능 검사를 해당기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를 했다”며 “조사결과 실제 공기청정 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업계는 ‘에어워셔’란 제품명 사용을 중단하거나, 제품의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시모는 지난 8월 7일부터 10월 1일까지 시중에 판매되는 에어워셔 7개 제품의 성능을 시험했다.
성능테스트 해당제품은 위니아 AWE-25PTOHR, LG전자 LAW-BO41PW, 위닉스WSS-109BBA, 쿠쿠전자 CAH-4012F, 리홈 LNH-DS520WT, 벤타 LW-25, 동양매직 VSH20H 등이며 이 가운데 LG전자와 위닉스 제품은 현재 단종된 상태다.
특히 해당제품 가운데 위닉스 1개 제품을 제외한 6개 제품은 공기청정 성능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청정’, ‘공기정화’, ‘살균청정’ 등의 광고를 하고 있다고 소시모 측은 전했다.
미생물 오염도는 제품에 따라 최소 4에서 최대 22로 나타났으며, 7개 모든 제품이 미생물오염도 기준치 이내였다.
가습 능력의 경우, 동양매직 제품이 표시치의 90% 이하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음은 최대 작동 기준으로 제품에 따라 최소 29.9dB에서 최대 41.6dB까지 차이가 났다. 7개 제품의 가습량을 기준으로 볼 때 5개사(LG전자·쿠쿠전자·리홈·벤타·동양매직)의 제품은 가습량에 비해 소음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업체는 ‘에어워셔’라는 단어를 통해 공기가 잘 청정된다고 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업계는 제품의 공기청정 성능을 입증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스스로 나서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내용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에어워셔를 가습기 성능 시험 규격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시모가 시행한 시험은 에어워셔를 가습 복합기와 동일한 기준으로 테스트한 결과”라며 “동일한 카테고리의 시험이 아닌 에어워셔와 가습 복합기라는 다른 제품을 동일한 기준으로 테스트한 부분이 있어 이는 자칫 소비자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