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잉락 총리, 반정부 시위에 '국가안전조치' 발동
입력 2013.11.26 10:53
수정 2013.11.26 11:00
미국 정부, 공식 성명 통해 폭력 자제 및 평화적 해결 촉구
25일(현지시각) 태국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검거하며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YTN뉴스 화면캡처
태국 내 반정부 시위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25일(현지시각) 태국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 점거를 시작했다. 이에 태국 정부가 ‘국가 안전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잉락 총리가 오빠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 가능성을 내포한 정치사면 입법안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이에 크게 반발하며 이달 초부터 대규모 시위에 돌입했고, 이후 사면법안이 부결됐음에도 잉락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며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25일, 수텝 타웅수반 전 부총리 등이 이끄는 야당 세력은 시위대 1000여명과 함께 방콕 도심에서 시위를 진행하던 중 재무부와 외무부 구내에 진입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기에 이르렀다.
시위 지도자인 수텝 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 청사 건물을 장악해 태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잉락 총리는 “정부는 국가 안전 조치를 발동해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며 태국 전역과 주변 지역의 도로를 봉쇄하고 통행금지령을 내려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도 태국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즉각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에 나섰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