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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실책’ 홍명보호…러시아전 1-2 역전패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3.11.20 06:18
수정 2013.11.20 10:07

올해 마지막 A매치 선제골 넣고도 두 골 허용

정성룡 실점 과정서 또 실수…GK 경쟁구도 변수

후반 역전골을 허용한 정성룡이 아쉬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서 전반 5분 만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13분 드미트리 타라소프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 패했다.

지난달 말리와 경기에 이어 스위스전까지 2연승을 달렸던 대표팀은 러시아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끊기긴 했지만 명장 카펠로 감독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을 제치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러시아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희망을 봤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과 허리에 약간 변화를 줬다. 김신욱은 그대로 원톱으로 기용됐지만 그 뒤를 김보경 대신 이근호에게 맡겼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던 울산 현대 듀오의 결합이었다. 게다가 김신욱은 지난 스위스전에서 원톱으로 제몫을 해낸데 이어 홍 감독의 신임을 얻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됐다.

허리에서는 기성용의 짝으로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가 기용됐다. 또 골키퍼에는 김승규 대신 원래 주전이었던 정성룡이 기용됐고 좌우 풀백은 박주호와 신광훈이 맡았다.

대표팀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5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이 손흥민의 머리를 맞고 떨어진 것을 타라소프가 걷어낸다는 것이 김신욱의 발에 걸렸고 곧바로 골로 연결됐다. 머리가 아닌 발로 득점을 올린 김신욱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반 11분 골키퍼 정성룡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땅볼로 내준 로만 시로코프의 크로스를 정성룡이 잡으려다가 놓쳤고 이것이 그대로 스몰로프에게 걸린 것.

이 장면은 지난 1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수원 삼성과 포항의 경기에서 고무열에게 결승골을 내준 장면과 비슷했다. 당시 신광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정성룡이 안이하게 잡으려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고무열의 방향 바꾸기 슈팅으로 허무하게 실점하고 말았다.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모두 안이하게 처리하려면 정성룡의 실책에서 실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 모습이 닮았다. 정성룡이 이달 들어 비슷한 장면에서 모두 실수를 저질러 주전 골키퍼 경쟁 구도에서도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승규에 열세를 보이게 됐다.

대표팀은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러시아와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까지 볼 점유율도 근소하게 앞섰고 손흥민이나 김신욱, 이근호, 이청용의 공격 편대 역시 득점만 올리지 못했을 뿐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도 괜찮았다.

문제는 스위스전 이후 UAE로 건너오는 힘든 일정 속에 체력이 금방 떨어졌다는 점. 전반 막판부터 조금씩 체력이 떨어지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을 빼고 남태희를 투입시키며 이근호를 원톱으로 끌어올렸고 후반 13분에는 주장 이청용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싣고자 했다.

그러나 후반 13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알렉산드르 사메도프가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타라소프의 머리에 적중했고 골키퍼 정성룡이 손 쓸 틈도 없이 골망이 흔들렸다.

후반 20분 기성용을 빼고 고명진을 내세워 고명진-박종우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을 시험한데 이어 후반 24분에는 손흥민 대신 지동원을 교체 투입시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대표팀에 힘을 북돋우려고 했지만 이근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바뀐 공격진은 기대만큼 날카롭지 못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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