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릭스와 사실상 결별…ML 야심 드러내나
입력 2013.11.14 10:37
수정 2013.11.14 10:43
구단 측에 “함께 하기 어렵겠다” 결별의사 통보
12월 미국 진출 포함 새 팀 찾기 작업 본격화
이대호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가 오릭스 버팔로스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최근 구단 측에 “함께 하기 어렵다.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함께 해온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조만간 새 에이전트를 구한 뒤 새 팀 찾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릭스는 이대호에게 계약기간 2년 총액 8억엔(한화 약 86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소프트뱅크 등 일본 내 경쟁구단에게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이대호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오릭스 측 또한 “조건이 밀린다면 어쩔 수 없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사실상 이대호를 제외한 전력 구상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 측이 태도를 바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사실상 이적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2년간 284경기에 나서 48홈런 192타점을 올리며 부동의 4번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용병 선수에 대한 텃세를 뚫고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다가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 이대호의 가장 큰 강점이다.
현재 이대호는 예년보다 빨리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수영과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는 12월 이후 계약 문제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선택이다.
이대호의 의중은 일본보다는 미국 쪽에 더 많이 가 있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슷한 조건이면 일본이 아닌 미국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에이전트 또한 미국 쪽에 밝은 인물을 타진하고 있다.
이대호의 행선지가 메이저리그가 될지, 일본 내 타 구단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