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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75억 최고액…최정 위한 전주곡?

김윤일 기자
입력 2013.11.14 09:46
수정 2013.11.14 10:49

강민호 역대 최고액 75억원 계약 '몸값 거품 절정'

특급 발돋움한 최정, 비FA 연봉 최고액 경신 확실


프로야구 FA 시장이 과도한 몸값으로 요동치고 있다.

롯데는 13일, 팀 내 FA로 풀린 강민호와 4년간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붙들어 두는데 성공했다. 이는 삼성 심정수의 4년간 60억원을 뛰어넘는 프로야구 FA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이로써 최대어인 강민호가 계약을 맺으며 나머지 대어급 선수들의 몸값도 기준선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강민호와 함께 ‘빅2’로 분류되는 정근우는 원소속팀 SK와 협상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비슷한 수준의 거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용규와 장원삼, 이종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최소 50억원 이상 또는 심정수급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평가받는다. 모두 과열된 FA 시장의 열기로 인한 수혜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몸값 거품현상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짐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대형 FA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SK 최정은 과열된 FA 시장의 최대이자 마지막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강민호가 기록한 FA 역대 최고액 기록이 1년 다시 작성될 것이란 예측도 최정이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올 시즌 개인적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중반까지 절정의 타격을 앞세워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1위 또는 최상위권을 지켰지만 7월 들어 타격 침체가 찾아왔고, 그 사이 입단 동기인 넥센 박병호가 치고 나가며 단 1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정의 올 시즌 성적은 커리어하이이자 박병호에 이어 리그 넘버2이기도 하다. 타율 0.316 28홈런 83타점 24도루를 기록, 4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이제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서 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로 발돋움한 모습이다.

최정에게는 기쁜 소식이 두 개나 더 있다. 바로 내년 시즌 연봉과 FA 자격이다. 사실 최정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을 뻔했다.

지난 2005년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은 최정은 데뷔 첫 해 고작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당연히 1군 등록일수(145일)는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최정은 2009년 제2회 WBC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등으로 인해 1군 등록일수를 크게 늘렸다. 지난 3월 열린 제3회 WBC에서 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면 최정의 FA 자격 취득은 올 시즌 후가 됐다.

따라서 소속팀 SK도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2억 8000만원이던 연봉을 5억 200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대표팀의 조기탈락으로 최정의 FA는 다음해로 미뤄졌고 SK의 연봉인상은 결국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올 시즌 팀 내 고과 1위가 확실한 최정은 뚜렷한 연봉 인상 대상자다.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사실상 팀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SK는 큰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2억 2000만원이나 올려준 것을 감안하면 그에 못지않은 인상액을 보장해줘야 한다. 최소 1억 1000만원만 올려주더라도 비FA 역대 최고 연봉인 6억 3000만원(이승엽, 이대호)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실적으로 최정의 내년 시즌 연봉은 특급 FA에 버금가는 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대우로 예비 FA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이적하더라도 두둑한 보상금(14억원+보호선수 외 1명 또는 21억원)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은 공격만으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여겨진다.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하며 대표적인 호타준족으로 거듭났고, 수비까지 포함하면 모든 팀들이 군침을 흘릴 매력적인 선수다. 과연 내년에도 올 시즌 못지않은 활약으로 사상 첫 FA 100억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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