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상수지 흑자, 축소전망…안정성 문제 없어"
입력 2013.11.13 17:49
수정 2013.11.13 17:54
전문가 "세계교역량 증가로 인한 내수회복은 흑자 규모 낮출 것"
2014년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현재 추세로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199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690억 달러 내외의 흑자로 정점을 찍고 그 규모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경상수지흑자 확대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보다 축소되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인 450~5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전망기관이 2014년 세계경제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3%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계교역량도 올해 2.9%보다 확대된 4.9%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교역량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쳐 내수를 활성화시키고 경상수지 흑자를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원자재가격의 하락, 내수부진에 따른 수입의 감소가 양호한 교역조건과 맞물려 큰 규모로 불어났기 때문에 세계교역량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증가, 수입증가로 경상수지 흑자는 다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교역량이 확대되는 경우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상수지가 확대되나, 수입수요의 확대와 내수 증가를 동반해 경상수지를 축소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4년은 내수부진과 양호한 교역조건이 기인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4분기 이후부터 내수회복이 진행되면서 흑자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도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면서 "2014년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 같은 현상이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