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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75억 대박 “롯데 떠난다는 생각 없었다”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3.11.13 15:47
수정 2013.11.13 15:56

2005년 심정수 60억 뛰어넘는 초특급 대우

옵션 없는 전액 보장..화끈-신속 계약

강민호가 1차 협상에서 구단에 모든 계약 조건을 일임했고, 롯데는 역대 최고액으로 강민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8)가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을 경신하고 팀 잔류를 택했다.

롯데는 13일 강민호와 4년 총액 7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5억 원에 연봉 10억 원을 받는 초특급 대우. 옵션 없는 전액 보장액이다.

이는 2005년 심정수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 당시 받았던 4년 60억 원을 뛰어 넘는 최고 대우다. 삼성은 심정수에게 최대 60억 원의 계약을 맺었으면서 플러스·마이너스 옵션을 포함했다.

강민호가 1차 협상에서 구단에 모든 계약 조건을 일임했고, 롯데는 역대 최고액으로 강민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포지션 자체가 희소성이 높은 데다 한국야구 실정에서 몇 안 되는 20대 FA라는 점도 강민호 가치를 높였다. 포지션 외에도 잠재력, 공격능력, 스타성 등을 두루 고려할 때 강민호는 해외진출을 앞둔 선수들을 제외한 이번 FA 시장의 실질적인 최대어로 꼽혀왔다.

강민호는 2004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 통산 1028경기에서 타율 0.271, 안타 903개, 홈런 125개, 타점 512개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 3회(2008·2011·2012년) 수상과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등으로 국내 최고 포수로 입지를 굳혔다.

강민호는 "자존심을 세워줘 고맙다. 올 시즌 성적 부진에도 진정성 있게 다가와준 구단에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롯데를 떠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팬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협상을 진행한 배재후 단장은 "강민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자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다. 구단을 믿어준 강민호에게 고맙고 팬들이 바라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몸값으로 강민호를 잡은 롯데는 이대호·홍성흔·김주찬 등 팀내 주축 선수들을 대거 놓치면서 짙어진 '짠돌이 구단'이라는 이미지도 많이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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