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빨간불', 수출물가지수 5년8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3.11.12 13:09
수정 2013.11.12 13:16
수출·수입 물가지수 동반하락…"환율·원자재 가격 하락이 원인"
전문가 "수출·수입 지수 동반하락했기 때문에 기업채산성엔 문제없어"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수출용차량이 선적을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13.11.11 ⓒ연합뉴스
우리나라 수출물가지수가 5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3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91.21로 2008년 2월 89.07을 기록한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한 수치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6월 96.83에서 10월 91.21까지 4개월 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해외 자본이 급격하게 밀려들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9월 1087.35원에서 10월 1066.80원으로 원화가 전월대비 1.9%절상되면서 수출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수출물가의 하락은 수출업체들의 상품을 팔아 벌어들이는 달러를 한국 돈으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들어 수입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출물가지수와 더불어 수입물가지수도 99.60으로 8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지수는 9월대비 2.4%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7.3%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진 것도 원화 환율의 하락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두바이유가가 전월대비 2.2% 하락하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현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수입물가지수가 동반하락한 것에 대해 "10월 수출·수입물가는 원화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떨어졌다"면서 “전반적으로 수출지수가 수입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 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에 해외 수출 기업의 채산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수출기업의 입장에서 수출물가지수는 떨어진 상황이지만 원재료를 더욱 낮은 가격으로 구입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생산 단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때문에 수출물가지수가 낮아져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원자재의 가격이 안정되면서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지는 추세"라면서 "전년동월대비 수입물가지수는 7%나 떨어졌지만 수출물가지수는 4% 하락에 그쳤기 때문에 수치만 봐도 해외 진출 기업들의 채산성은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