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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고양문화재단 ‘카르멘 vs 카르멘’

이한철 기자
입력 2013.11.13 20:30
수정 2013.11.14 20:59
오페라 ‘카르멘’ 중 한 장면. ⓒ 국립오페라단

프랑스 작곡가 조르쥬 비제(G.Bizet·1838~1875)의 오페라 ‘카르멘’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선정될 만큼, 한국 관객들의 사랑도 남다르다.

프로스페르 메리메(1803~1870)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된 전 3막 2장의 오페라 ‘카르멘’은 19세기 세비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집시 카르멘의 자유 연애사를 다룬다.

비제는 집시 카르멘의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를 스페인, 쿠바, 프랑스 3국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정열적인 음악 속에 환상적으로 녹여냈다. 화려한 색채감의 오케스트라 선율과 이국적인 느낌의 리듬은 마법 같은 매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올 연말에는 두 가지 색 ‘카르멘’이 나란히 관객맞이 준비에 한창이어서 눈길을 끈다.

프랑스 오페라의 진수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2013 시즌 공연 중 오페라로는 유일하게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메츠메트로폴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은 관록의 연출가 폴 에밀 푸흐니, 열정과 비극이 섬세하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든 무대디자이너 루이 데지헤가 만나 세련되고도 강렬한 카르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러시아 국립교향악단에서 외국인 최초 부지휘자로 발탁돼 국내 음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박태영이 지휘봉을 잡아 집시의 정열적인 선율과 리듬, 스페인과 쿠바의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덧입힌다.

특히 지난해 공연에서 팜므파탈의 진수를 선보인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가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올드리치는 2006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카르멘’을 통해 데뷔한 후 “이 시대의 카르멘”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녀와 호흡을 맞추는 돈호세는 테너 김재형이 낙점됐으며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정의근, 바리톤 이응광, 소프라노 이세진, 한경미, 임세라, 신민정 등이 이번 프로덕션을 위해 합류한다. (11월 21~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 02-586-5284)

국내 정상급 제작진 의기투합 ‘순수 국산 오페라’

2007년 고양아람누리 개관 이래 ‘토스카(2008)’ ‘사랑의 묘약(2009)’ ‘마술피리(2010)’ ‘라보엠(2010)’ ‘피가로의 결혼(2012)’ 등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이 이번에는 ‘카르멘’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이번 프로덕션은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스타급 성악가들의 참여로 기대가 높다.

우선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하며 오페라 대중화에 힘써온 정은숙이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예술 감독으로 영입됐고 연극, 오페라, 발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양정웅 연출가가 참여한다.

또 많은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작업해온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 지휘자,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카르멘’을 10번 이상 무대에 올린 임일진 무대 디자이너까지 합류했다.

출연진 또한 화려하다.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등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여기에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김정미, 황병남, 정성미, 박경종, 김재섭, 양계화 등이 합세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월 28일~12월 1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문의 1577-7766)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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