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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역사교과서와 빼닮은 남한 역사교과서"

김수정 기자
입력 2013.10.25 09:43
수정 2013.10.26 11:02

북한 사범대 출신 탈북자들이 본 남한 역사교과서는 '친북'

"5.18을 반미운동 정당화로 연결하는 건 그대로 옮긴 듯"

역사교과서 8종 중 교학사를 제외한 좌편향 지적을 받고 있는 7종 교과서의 경우 북한의 역사교과서와 내용이 비슷한 것이 많다는 북한 사범대 출신 탈북자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JTBC 뉴스화면 캡처

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보완 권고를 둘러싼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역사교육과 한국 역사교과서를 비교, 일부 한국 역사교과서 내용의 ‘친북 성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리가 24일 마련됐다.

바른역사국민연합(대표 김춘규)는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김순희 상임대표)과 공동으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북한역사교육과 한국 역사교과서를 주제로 남북 역사교육 비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는 과거 김형직 사범대학, 청진 제일 사범대학, 김정숙 교원 대학, 원산 사범대학 등 북한에서 사범대학을 나온 교사들이 북한의 역사 교육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일부 친북·좌편향된 한국 역사교과서를 비교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박광일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는 이날 ‘북한역사교육과 한국 역사교과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일부 교과서들에서 5.18사건을 북한의 교과서와 꼭 빼닮은 듯이 그대로 옮긴 것을 볼 수 있다”며 “좌편향교과서들에서는 당시 사건을 반미운동을 정당화시키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특히 천재교육, 미래엔, 두산동아 교과서에는 5.18사건을 반미운동의 정당성과 연계시키고 있으며, 금성 교과서도 미국에 책임을 전과하고 있다”며 “이런 반미운동과 연계를 지으려고 하는 것은 북한의 대남적화교육과 일맥상통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 북한 교육출판사에서 만든 고등중학교 5학년 교과서인 ‘김일성대원수님혁명사’ 내용을 거론, “제7절에 보면 ‘교활한 미제는 뻔뻔스럽게도 선거 결과를 거짓으로 꾸며 제놈들의 압잡이인 리승만놈을 우두머리로 하는 괴뢰정권을 만들어 냈다. 미제가 남조선에 괴뢰정권을 꾸며냄으로써 우리 민족은 영원히 둘로 갈라질 위험이 커졌다’고 기술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처럼 북한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념으로 민주적인 선거에 의하여 설립된 대한민국 정권을 미국의 꼭두각시 정권, 괴뢰 정권으로 왜곡, 자유민주주의국가의 정체성을 부인한다”며 “이는 소위 대한민국의 좌편향교과서와 국사학자들이 대한민국의 기본이념이 자유민주주의가 돼서는 안 된다고 극렬히 주장한 것과 괘를 같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가령, 천재교육 교과서의 책임저자인 주진오 교수는 과거 MBC 백분토론에 나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세워진 국가가 아니다’고 발언했다”며 “특히 새 교과서 중 교학사를 제외하고 일부 교과서에서 자유민주주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대남적화교육의 목적은 대한민국에서 반미활동을 적극 부추기는 동시에 성스러운 자유민주주주의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전복세력들을 양성시켜 나가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이러한 북한의 대남적화목적과 일맥상통하는 좌편향교과서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전통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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