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제외한 역사교과서 7종, 교육부 권고 거부
입력 2013.10.23 10:41
수정 2013.10.23 10:50
주진오 교수 등 교과서 집필진 자체 수정안 발표키로
교학사를 제외한 역사교과서 7종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를 거부하고 자체 수정안을 만들기로 했다.
22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협의회’는 역사교과서 7종(금성출판사·리베르·두산동아·미래엔·지학사·비상교육·천재교육)의 집필자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공동대표인 주진오 상명대 교수는 “교육부의 수정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7종 교과서 집필진들과 합의했다”고 밝히며 내용상의 오류는 자체 수정하고 교육부의 권고안과는 무관하게 자체 수정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자체 수정안 발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체 수정안 역시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11월 1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체적이다.
앞서 교육부는 8종 역사 교과서에 829건의 수정·보완 사항을 권고하면서 11월 1일까지 ‘수정 대조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거부할 시엔 수정명령권을 발동키로 했기 때문에 자체 수정안이 교육부의 권고와 일치하지 않는다면 양 측 사이에 충돌이 예상된다.
수정명령 시 수개월이 걸리는 검정심의 절차를 다시 거쳐야 돼 학교의 교과서 채택·주문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수정명령권은 교육부 장관이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 때 집필자나 출판사에게 수정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