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환율 하락도 빨라, 시장 우려스러워"
입력 2013.10.16 10:34
수정 2013.10.16 10:59
최고중진연석회의 "'통화스와프 공동기금' 창설 등 주변국과 공동방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환율이 약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070원대 이하로 하락한 것과 관련, “환율 하락도가 빨라서 파급효과가 시장전반에 부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정부의 관심과 대응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같이 밝힌 뒤 “특히 최근 들어 예사롭지 않은 외국인 순매수가 급격한 환율변동과 연동돼 있지 않은지, 투기성 자금의 준동은 없는지 등을 정부와 금융당국은 면밀히 검토해 선량한 투자자와 기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화스와프 공동기금’ 창설 등 주변국과 공동방어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외국인투자자들에게 한국이 안정적 투자처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 모두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또 개성공단 외국기업 투자설명회가 연기된 것과 관련,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종 잣대가 남북이 합의한 개성공단 국제화”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행·통신·통관의 3통 문제가 잘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당국은 3통 허용을 비롯해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면서 “개성공단은 기존 합의대로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당국을 향해서도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조치가 지연되면서 해외 구매자들의 회귀도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더욱이 상환 기일이 다가오는 남북경협보험금과 관련한 기업의 애로도 이만저만이 아닌데 당국의 유연한 대응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최경환 “정쟁중단과 민생우선 공동선언, 협의 진행하겠다”
이와 함께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자신이 민주당에 제안한 ‘정쟁중단과 민생우선 공동선언’과 관련,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어제 몇가지 조건을 붙이기는 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여야는 국정원 개혁문제와 NLL 대화록 논쟁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장외투쟁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결국 우리에게는 민생이라는 교집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첨예한 쟁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부 상임위는 윽박지르기, 막말 같은 구태 국감이 재연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기도 하지만 치열한 토론과 여야 상호존중 하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러나 일부 상임위에서 기업인 등 민간인을 과다하게 증인으로 불러놓고 별다른 질의도 없이 하루 종일 허비하게 하거나, 기업인에 윽박지르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결코 바람직한 국회의 모습이 아니다.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