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스쿼드’ 벗겨낸 김보경 환상 드리블
입력 2013.08.26 09:11
수정 2013.08.26 09:15
맨시티전 선발 출전해 3-2 역전승에 크게 기여
카디프 시티, 몸값 8배 높은 맨시티 꺾는 파란
김보경이 환상적인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수들을 제치고 있다. ⓒ SBS ESPN 화면캡처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김보경(24·카디프 시티)이 폭풍 드리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보경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89분간 그라운드를 마구 휘저었다. 김보경의 활약 속에 승격팀 카디프 시티는 우승후보 맨시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김보경은 0-1로 뒤지던 후반 14분 멋진 드리블로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김보경은 수비벽이 겹겹이 쌓여있었음에도 폭풍 같은 드리블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프레이저 캠벨 발에 정확히 배달했다.
캠벨의 슈팅은 아쉽게 조 하트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재차 돌진해오던 애런 군나르손이 마무리 지으며 동점골로 이어졌다. 사실상 김보경의 어시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닌 멋진 장면이었다.
이후 김보경은 후반 33분에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코너킥을 유도해냈다. 이 코너킥은 캠벨의 머리를 거쳐 역전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는 카디프시티의 홈경기였음에도 맨시티의 압도적 우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시티는 스타플레이어를 다수 보유, 유럽 내 최상위권 몸값의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수들의 이적 사항을 주로 다루는 ‘트랜스퍼 마켓’에 따르면 올 시즌 맨시티의 스쿼드는 4억 7275만 유로(약 7039억원)로 평가 받았다. 이는 첼시(4억 9275만 유로)에 이어 EPL내 2위에 해당하며, 유럽 전체에서도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등에 이은 다섯 번째로 비싼 스쿼드이기도 하다.
반면, 카디프 시티는 EPL에서 18번째인 6035만 유로(약 898억원)로 집계됐다. 즉, 거대 공룡 맨시티의 몸값이 약 8배 이상 높은 것. 특히 김보경의 몸값은 팀 내 9번째인 200만 유로(약 30억원)에 불과하다. 자신이 우상으로 꼽은 다비드 실바(약 4000만 유로)에 비하면 20분의 1 수준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