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첫 연패’ 류현진, 15승 가능성 여전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3.08.25 19:58
수정 2013.08.25 20:08

보스턴전 1회에만 4점 내주며 5이닝 4실점

31일 홈 샌디에이고전 포함 향후 6차례 등판 남아

류현진은 오는 31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 3연전 가운데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벌어진 ‘2013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5이닝 4실점했고, 팀이 2-4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홈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은 6.1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데뷔전 이후 두 번째. 12승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08이 된 류현진은 지난 20일 마이애미와 원정경기 패배에 이어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이번에도 '1회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한 탓이 크다. 1회에만 3점 홈런을 맞는 등 4실점 했고, 다저스 타선이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첫 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유격수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셰인 빅토리노 타석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잘 잡아놓고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포심 패스트볼이 몸에 맞으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몸에 맞는 볼이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상대로 역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놓고도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면서 체인지업에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2루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데이빗 오티즈를 대신해 1루수 겸 4번 타자로 나온 마이크 나폴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2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조니 고메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첫 번째 공을 통타당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이 된 것. 순식간에 4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스테판 드류와 윌 미드브룩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미 4점을 잃은 뒤였고 투구수도 31개로 불어나버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1회초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3회초 2사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4회초에도 선두타자 드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미들스브룩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데이빗 로스와 존 레스터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만 던지고도 7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1회초만 빼고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5회초까지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결국 5회말 타석 때 닉 푼토로 교체됐고 6회초부터 카를로스 마몰이 등판해 임무를 끝냈다.

'1회 징크스' 외에도 동부원정 후유증 영향도 크다. LA 다저스는 지난 23일 마이애미와 원정경기를 끝마친 뒤 곧바로 홈 다저 스타디움으로 날아왔다. 장시간 비행이라는 피로를 극복하지 못한 데다 감기까지 겹쳐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없었다.

타선도 동부원정 후유증 때문인지 힘이 없었다. 비록 24일 보스턴전에서 이겼다고는 하지만 핸리 라미레스의 2점 홈런 덕분이지, 타선이 활발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 3개의 안타 밖에 기록하지 못한 다저스는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도 빈공이 이어졌다.

이날 칼 크로포드가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명단에서 빠진 탓인지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선 5이닝동안 겨우 1개의 안타만 뽑아냈다.

경기도 이상하게 꼬였다. 1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는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타구가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병살이 되더니 6회말에는 선두타자 푸이그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도 마크 엘리스의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가 됨과 동시에 푸이그가 1루로 돌아오지 못해 더블 아웃이 됐다.

7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도 후안 유리베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면서 역시 병살이 됐다. 8회말 곤잘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쫓아가긴 했지만 너무 늦게 발동이 걸리면서 동점 내지 역전까지는 무리였다.

비록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류현진이 조급할 필요는 없다. 데뷔 시즌에 이미 12승을 거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다. 평균자책점이 다시 3점대로 올라가긴 했지만 이후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고 3점대 초반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당분간 홈에서 연전을 벌이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할 수도 있다. 26일까지 보스턴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7일부터는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오는 31일 다저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 3연전 가운데 첫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다음달 5일 콜로라도 로키스(원정), 다음달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홈), 다음달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홈), 다음달 21일 샌디에이고(원정)와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은 다음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섯 차례 등판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류현진의 또 다른 목표인 15승 달성의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

박상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