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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공무원들, 대통령 귀에 ‘귀태가’ 타령

윤정선 인턴기자
입력 2013.08.20 16:37
수정 2013.08.21 14:40

전공노 광주본부, 박 대통령 염두에 두고 "촛불에 구워먹으리"

20일 광주광역시 북구청 소재 북구보건소 현관 앞에는 '귀신이 낳은 아이'라는 뜻에 '귀태'를 고전가요 '구지가'에 패러디한 '귀태가'가 담긴 현수막이 게재되어 있다. (시민제보)

‘귀태’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 위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일본인 소설가도 야당 인사도 아닌 나라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 입에서다.

20일 광주광역시 북구청 소재 북구보건소 현관 앞 도로에는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역본부가 내건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 하나가 문제다. 보건소를 찾는 시민이나, 자동차나 버스로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쉽게 보이는 위치다.

해당 현수막에는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제는 현수막 왼편에 있는 ‘귀태가(鬼胎歌)’다.

고전가요 ‘구지가’를 패러디한 ‘귀태가’는 막말 수준을 넘고 있다. 귀태가는 구지가와 마찬가지로 총 4행으로 “귀태야 귀태야(鬼何鬼何). 민주를 내놓아라(民主現也). 만약 내놓지 않으면(若不現也). 촛불에 구워먹으리(燔灼燭也).”로 끝난다.

‘귀태’를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 정도로 이해하면, 표현의 자유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자의 뜻까지 정확히 이해하면 누가 들어도 모욕적인 표현이다. 한자로 ‘귀태’는 ‘귀신(鬼 귀신 귀)이 낳은(胎 아이 밸 태)아이’라는 뜻이다. 문제 현수막도 이를 그대로 쓰고 있다. 패러디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촛불에 구워먹으리’라는 구절은 그 대상을 두고 충분히 문제를 지적할 수 있어 보인다. 앞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귀태’로 지목한 박근혜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표현을 썼다면 촛불에 구워 먹겠다는 대상 역시 박 대통령이 된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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