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폐지 일조한' 비, 명예롭게 전역한 마지막 주인공
입력 2013.07.18 11:22
수정 2013.07.18 11:27
16년만에 연예병사가 제도가 폐지된다. 최근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21'에서 연예병사 군복무 실태가 폭로되면서 '연예병사 존폐 위기'가 중심이 됐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방부는 18일, 연예병사 제도 시행 16년만에 전격 폐지를 결정했다. 현재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는 세븐(최동욱), 상추(이상철), 이특(박정수), KCM(강창모), 배우 김무열, 이준혁, 최재환 등 15명이다.
KCM은 이달 31일에 전역하며 막내 세븐은 2014년 12월 18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만기전역한 비가 연예병사 마지막 군인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비는 '현장21' 보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연예병사 중 한 명. 또한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설과 함께 병역 특혜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365일 중 71일의 휴가를 받아 김태희와 만남을 가졌고 복무 중 영외 이탈, 탈모 보행 등 문제로 근신 징계를 받았다.
그런 비의 군 전역과 동시에 연예병사 폐지 결정이 묘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결국 연예병사가 폐지된 가운데 비의 이미지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세븐과 상추, 이특, 김무열, 이준혁 등 12명 중 6명은 일선부대로, 문제가 된 6명은 야전부대로 재배치 될 예정이다. 복무기간이 3개월 미만인 KCM(본명 강창모) 등 3명은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배치돼 일반병사들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마방을 출입한 세븐과 상추 등 7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국방부는 폐지이유에 대해 "홍보지원대원 제도의 운영 취지가 군 홍보와 장병 사기 증진을 위한 것이었으나 연이어 발생한 불미스러운 문제로 우리 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고, 특히 성실하게 군 복무에 임하고 있는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다. 군 홍보를 위한 제도인 만큼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여러 문제로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