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금 추세라면 15승 가능…박찬호 아성 도전
입력 2013.05.29 20:55
수정 2013.05.29 20:58
11경기 만에 6승..산술대로라면 17~18승 가능
코리안리거 최다승 기록 18승 넘을지 관심
류현진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의 페이스가 거침없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7탐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6승(2패)째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도 2.89(종전 3.30)까지 끌어내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당초 예상이나 기대치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개막 전 줄곧 두 자릿수 승수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시즌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반환점을 넘었다.
다저스는 현재 시즌 162경기 가운데 50경기를 치렀다. 시즌 3선발인 류현진은 산술적으로 시즌 종료 때까지 부상 없이 풀타임 소화할 경우 32~33경기가량 등판이 가능하다. 때문에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8승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18승이 한국야구사에 상징하는 바는 적지 않다. 이는 지난 2000년 박찬호가 세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18승을 기록한 2000년 당시 12번째 경기에서 6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4.50으로 류현진보다 높았다. 그야말로 선배의 아성을 류현진이 데뷔 첫해 넘보고 있는 셈이다.
박찬호를 넘어 왕첸밍(대만)이 기록한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19승) 기록도 기대해볼 만하다. 왕첸밍은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19승을 기록했다. 2006년엔 14번째 경기에서 6승을 따냈으며, 2007년엔 10번째 경기에서 6승을 기록했다.
물론, 류현진이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종료 때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뜻하지 않은 부상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 데다, 전력 노출로 인한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한국 야구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