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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트레블 눈앞…과르디올라엔 독?

이준목 기자
입력 2013.05.25 11:14
수정 2013.05.26 07:52

유럽 트레블 달성 문턱까지 올라

차기 감독에겐 크나큰 부담과 책임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의 팀을 물려받아 그야말로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혼자 책임을 뒤집어써야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다.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축구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열 손가락에 꼽힐 만한 클럽이다. 그런 뮌헨은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분데스리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단기 최다승점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1-2차전 합계 7-0 완파한 가공할 경기력은 전 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전문가들은 도르트문트와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결승(26일 03:45)에서 뮌헨의 압승을 예상하기도 한다.

최근 팬들의 관심은 어쩌면 뮌헨의 트레블보다는 올 시즌 이후 뮌헨이 얼마나 더 강해질 것인가에 쏠린다. 알려진 대로 뮌헨은 다음 시즌부터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올 시즌 뮌헨 돌풍을 주도했던 백전노장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일찌감치 차기 감독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낙점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늘날 바르셀로나의 황금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자진 하차하며 1년여 휴식기를 보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쟁쟁한 빅클럽들 러브콜을 뿌리치고 뮌헨에 안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독일행 수락 전까지만 해도 뮌헨은 우승에 목이 말랐다. 분데스리가에서는 2년 연속 도르트문트에 밀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3시즌 두 번이나 결승에 올랐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바르셀로나에서 이룬 화려한 성과가 ‘선수들 덕이 아니냐’는 폄훼성 발언을 듣기도 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에서 자신의 축구색깔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도전의식도 있었다.

그러나 몇 달 사이 뮌헨이 이룬 놀라운 성과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영입을 무색하게 한다.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탈환한 뮌헨이 트레블까지 달성한다면 그야말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고의 팀을 물려받아 그야말로 잘해야 본전이고, 조금이라도 기대에 못 미치면 혼자 책임을 뒤집어써야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009-10시즌 유럽축구 트레블을 차지했던 인터밀란(이탈리아)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나고 이듬해 지휘봉을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에게 넘겼다.

하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불과 반 년 만에 경질했다. 당대 최고의 팀을 연거푸 맡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동시에 그에 따른 책임은 무겁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에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 축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면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테크니션들이 대거 포진한 데다 독일축구 특유의 힘과 높이까지 갖춘 뮌헨은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 과르디올라 색깔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팀이기도 하다.

뮌헨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도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대비해 도르트문트의 플레이메이커 마리오 괴체 영입을 확정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분데스리가에서는 다음 시즌 뮌헨의 독주를 막을 만한 팀이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경지에 올라선 뮌헨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 어떤 성적표를 건넬 것인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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