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난 김상현 장쾌한 홈런포 "후련하다"
입력 2013.05.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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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포 가동
김상현
KIA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김상현(33)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장쾌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상현은 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전에 4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2득점) 맹타를 휘둘러 8-3 대승을 주도했다.
2001년 KIA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상현은 이듬해 LG로 트레이드됐다. 잠재력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걸출한 3루수 정성훈에 가리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김상현은 2009년 4월 다시 고향팀 KIA로 복귀했다. 예상 밖의 활약과 함께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부상과 부진 속에도 찬스에서 제 역할을 했던 김상현은 지난 5일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SK와 KIA가 지난 6일 송은범·신승현을 내주고 김상현·진해수를 받는 트레이드가 성사돼 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김상현 입장에서 분명 마음의 준비를 한, 또는 만족스러운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해결사가 없어 고민해왔던 SK 이만수(55) 감독은 김상현을 영입하자마자 4번타순에 기용했다. "안타 치지 말고 홈런을 때려라“며 김상현에 대한 커다란 기대를 내비쳤다.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김상현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이만수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출루한 뒤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2회 2사 1루에서는 두산 정대현의 체인지업을 공락해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4회 무사 만루. 해결사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최대 찬스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던 김상현은 6회 내야안타에 이어 8회 기어코 홈런을 작렬했다. 8회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정재훈의 8구째 포크볼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시즌 3호 홈런이다.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왔는데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속이 후련했다“는 김상현은 ”홈런 친 순간 가족들이 생각났다. (트레이드로)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여기엔 트레이드에 걸쳐 심했던 마음고생도 묻어났다. 그러면서도 ”아내 고향도 인천이다. 앞으로 이곳에 빨리 적응하면서 20개 홈런을 목표로 잡고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프로다운 결연한 각오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