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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날개' 박지성-이청용…2부리그 어불성설

이준목 기자
입력 2013.05.08 08:43
수정

한국축구 두 상징, 다음시즌 2부리그?

높은 몸값, 팀엔 부담..이적 기대

박지성-이청용.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그들은 한국축구가 자랑하는 '황금날개'였다.

좌지성-우청용으로 이어지는 좌우 날개는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두려움 없이 맞장을 뜨며 멋진 골까지 터뜨렸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박지성과 이청용은 나란히 챔피언십을 누벼야 할 운명에 놓였다.

지난해 먼저 2부리그 강등의 쓴맛을 본 이청용은 소속팀 볼턴이 올해도 1부 승격에 실패,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챔피언십에서 뛰어야할 처지다. 박지성 역시 7년을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올해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둥지를 옮기자마자 유럽 진출 이래 처음으로 강등의 쓴맛을 봤다.

국내 팬들의 아쉬움도 크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한국 축구에서의 상징성과 기대치를 감안할 때 챔피언십이라는 무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덧 베테랑인 박지성은 축구인생의 유종의 미를 기약해야 하는 시점이고, 이청용은 부상을 딛고 한창 전성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기다. 모두 비시즌 간 기존 소속팀을 떠나 새로운 둥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지성은 QPR에서 해리 래드냅 감독 부임 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렸지만 시즌 후반기 출전한 경기마다 안정된 활약으로 건재를 입증했다.

박지성은 QPR과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고 강등 시 이적조항이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어차피 2부로 강등된 QPR이 팀 내 최고수준인 박지성의 높은 몸값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별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관건은 올 시즌 부진으로 박지성의 주가가 낮아진 가운데 높은 몸값을 감당할 유럽구단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유럽무대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만큼 중동이나 미국 등으로의 진출 가능성은 낮다. 유럽 타리그로 옮기는 것도 박지성의 적지 않은 나이와 적응문제가 걸려있어 쉽지 않다. 최근에는 박지성 몸값을 일부 분담하는 조건으로 EPL 중하위권 팀들과의 임대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타 구단으로의 완전 이적 가능성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올 시즌 후반기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한 데다 나이도 아직 25세로 한창 전성기에 접어들 시기다. 지난 시즌에도 스토크시티와 뉴캐슬 등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볼턴이 팀 전력의 핵심인 이청용을 쉽게 놓아줄지는 미지수지만, 챔피언십 잔류 장기화로 재정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이청용의 몸값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다음 시즌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다시 한 번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국내 팬들도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에게 제2의 전성기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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