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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F 징크스 곤란…타개책 시급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5.06 14:01
수정

강력한 지구 라이벌 SF에만 2패 당해

류현진 공략법 간파 우려..또 시급과제

류현진(자료사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패(3승) 모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당했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서 열린 ‘201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2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3.35에서 3.71로 다소 올라갔다. 4실점은 지난달 21일 볼티모어전 5실점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은 다저스의 최근 3연패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 4연패를 동시에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도 수행하지 못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인 탈삼진 12개를 바탕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던 지난 1일 콜로라도전과 비교해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크게 흔들렸다. 3회와 5회 모두 2사 후 볼넷을 남발한 뒤 적시타를 맞고 실점한 것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류현진답지 않은 투구내용이다. 특히, 5번 타자 헌터 펜스에게만 4타점을 허용한 것도 체크할 부분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4.3)에서 패전을 안긴 상대. 6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퀄리트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당시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40km 중반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라는 과중한 심리적 압박 속에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는 제구도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노련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장타를 노리기보다 컨텍에 중점을 둔 스윙으로 류현진을 두들겨 무려 10개의 안타를 빼앗았다.

그때의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존법 한두 가지를 체득했다. 주심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빠른 적응과 다양한 무기를 들고 의표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승리를 챙겨가기 시작했다. 물론 우천 연기에 따른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인터리그 볼티모어전(6이닝 8피안타 5실점)에서 실망스러운 피칭도 있었지만, 이어 등판한 뉴욕메츠전과 콜로라도전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호투로 "LA다저스 원투펀치“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맞이해 또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를 했다. 구위 자체가 특별히 저하됐다기보다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유연한 대응이 돋보였다. 바깥쪽 승부를 하는 류현진에게 8명의 샌프란시스코 우타자들은 가볍게 밀어 쳤다. 초구부터 공격적인 타격도 돋보였다. 2실점 뒤 몸쪽 승부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장타를 허용하는 등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샌프란시스코에만 2패를 당했다. 패전투수가 된 것도 아쉽지만 ‘괴물’ 류현진다운 투구내용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 마음에 걸린다. 류현진 등판에 맞춰 우타자 8명을 라인업에 배치하는 등 류현진 공략법을 간파했다는 것도 찝찝하다.

월드시리즈 이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강력한 지구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두 번 모두 졌다. 류현진만의 책임은 아니다. 에이스 커쇼도 끊지 못했고 타선도 침묵한 어려운 상황에서의 패배다. “자칫 SF 징크스라도 생기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한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징크스도 병가지상사.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징크스에 발목이 잡힌다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타개책을 찾아 샌프란시스코를 극복하는 길이야말로 류현진이 바라는 10승-신인왕을 넘어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르는 첩경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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