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진 류현진, 개티스 스토리에 밀렸다
입력 2013.05.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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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빼어난 성적에도 4월의 신인 수상 놓쳐
성적 좋으나 개티스 '인생 역전' 스토리 돋보여
류현진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 수상을 놓쳤다.
메이저리그는 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내셔널리그 4월의 신인으로 포수 에반 개티스(애틀랜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개티스는 4월 21경기에 출전, 타율 0.250(76타수 19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이 다소 낮지만 포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홈런과 장타생산 능력은 한껏 과시했다. 게다가 소속팀 애틀랜타(17승11패·승률0.607)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성적만 보면 류현진도 뒤질 게 없다. 4월 류현진은 6경기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35, 탈삼진 46개라는 눈부신 성적표를 받았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토니 신그래니(신시내티), 짐 헨더슨(밀워키) 등 함께 후보로 분류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37⅔이닝)과 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 ‘베이비 류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달에는 무엇보다 개티스의 남다른 ‘인생 역전 스토리’가 수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티스는 고교 졸업 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술과 마약에 빠지는 방탕한 생활 끝에 선수 생활을 접었다.
주차관리요원과 식당 종업원, 회사 경비 등을 전전하다 지난 2010년 야구를 다시 시작한 개티스는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고 3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친 끝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 유력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해의 신인 후보로 류현진과 개티스, 밀러를 꼽았다. 류현진은 밀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의 후보에 올랐지만, 애틀랜타 외야수 저스틴 업튼(26)에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