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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관계는 사제관계고' 복잡다단 2013 라이벌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3.29 09:24
수정

삼성-KIA ‘영호남 더비’ 선동열-김응용 ‘사제대결’

두산-LG, 롯데-NC ‘지역 라이벌 구도’ 흥미진진

올 시즌 사제대결을 펼치는 선동열 감독(왼쪽)과 김응용 감독.

프로의 세계에서 라이벌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건전한 라이벌 관계는 스포츠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이고, 끊임없는 자극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올 시즌에는 신생구단의 등장과 각 팀들의 엇갈린 인연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보다 복잡다양한 관계도가 형성됐다. 팀 VS 팀, 개인 VS 개인으로 얽힌 라이벌 구도가 올해 프로야구 좀 더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역시 디펜딩 챔피언 삼성과 전통의 명가 KIA의 ´영호남´ 더비다. 두 팀은 프로 초창기부터 전통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80~90년대에만 9회의 우승을 차지한 해태가 독주했다면, 2000년대 이후는 최근 2연패 및 5회의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우위다.

삼성은 올해 통합 3연패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KIA가 올 시즌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는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으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선동열 감독은 KIA 사령탑에 취임하기 전, 지난 2010년까지 무려 6시즌이나 사자군단을 이끈 삼성의 역대 최장수 사령탑 출신이기도 하다. 경쟁의식이 더욱 복잡하고 미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동열 감독과 한화 김응용 감독의 ´사제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김응용 감독은 해태 시절 선동열과 함께 수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고, 삼성에서도 감독과 투수코치, 다시 사장과 감독으로 호흡을 맞추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공교롭게도 김응용 감독이 한화 사령탑에 취임해 김성한, 이종범 등 KIA 출신 인사들을 대거 중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KIA가 앞서지만, 타이거즈 야구의 ´원조´ 자리를 놓고 두 감독의 야구를 비교하면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두 감독은 일찌감치 "사제관계는 사제관계이고, 그라운드에서는 어디까지나 프로"라며 양보 없는 대결을 선언한 상황이다.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도 새로운 변화를 기약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으로 군림했던 두산에 비해 10년 연속 PS진출에 실패한 LG는 항상 두산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러야했다는 것까지 더해지며 두 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올 시즌 두산의 전력이 KIA-삼성과 함께 3강으로 꼽히는 가운데 다크호스로 분류된 LG도 올해는 기필코 포스트시즌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진정한 잠실의 주인을 놓고 벌어지는 두 팀의 혈투가 불꽃 튀길 전망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자신을 버린 친정팀 넥센에 ´복수혈전´을 노린다. 김시진 감독은 현대 시절부터 넥센 히어로즈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지도자로 활약하며 터줏대감으로 불렸지만 지난 시즌 도중 성적부진으로 경질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보란 듯이 롯데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오래가지 않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올 시즌 4강경쟁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넥센의 주력 선수들은 대부분 김시진 감독이 육성하거나 중용한 선수들이다.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20년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다. 감독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은커녕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도 전무한 김시진 감독이 우승에 굶주린 롯데의 야심을 채워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롯데는 신생구단 NC와도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부산-경남을 연고로 하는 롯데는 창원을 연고지로 등장한 NC의 등장 당시부터 신경전을 펼쳐왔다. NC 구단에서는 ´롯데만큼은 이겨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한국프로야구에도 진정한 지역 더비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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