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이닝 6K' 류현진 선발진입 가속화
입력 2013.03.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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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
이닝 거듭할수록 침착..MLB급 입증
류현진은 밀워키전에서 한 이닝을 더 늘려 6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26)이 중요한 시기에 의미 있는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 5.2이닝 1실점 호투했다. 피안타 3개, 볼넷 2개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2패)을 수확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5.91에서 4.41로 끌어내리며 선발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12일 밀워키전 등판 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6개를 솎아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수와 가장 긴 이닝도 소화했다.
지난 경기에서 5회 2사까지 투구했던 류현진은 이날 한 이닝을 더 늘려 6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이번 호투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동안 류현진은 5선발 경쟁 후보로 분류됐지만, 이전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을 정도의 투구는 없었다는 게 현지 평가였다.
그러나 밀워키전을 시작으로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불안했던 류현진은 이날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침착했다. 1회 안타 3개를 허용한 후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고 추가실점도 없었다.
2선발이 유력한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상황에서 테드 릴리, 아론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등 경쟁 후보들도 휘청거리고 있다. 경쟁자들이 부진한 가운데 밀워키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게다가 타선 지원까지 받아 승리투수(다저스 11-1승)가 되는 기쁨도 누렸다. 시범경기라 결과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은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효험 있는 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