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귀 있는데 입 없는 게 비서"
입력 2013.02.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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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국정철학 구현 위해 모든 능력 바쳐 보좌”
허태열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위원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귀는 있는데 입은 없는 것이 비서 아니겠냐”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대강 주변을 개발하는 것에 여전히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정책적인 문제라든지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며 “많은 걸 파악하고 나서 신중하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허 내정자는 비서실장 내정 소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책임을 통감한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철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을 바쳐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위원장도 겸하는 비서실장직에 내정됨에 따라 향후 청와대 인선에도 관여하는가’라는 질문에 “지금 막 내정만 됐을 뿐 구체적으로 업무를 파악한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말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과거 지역주의 발언을 비롯해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내정자로서 그렇게 긴 이야기, 복잡한 이야기는 이 자리에서 준비가 되지 않아서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또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내정된 이남기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은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여러분들하고도 경직되지 않고 좀 자연스럽고 편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이 내정자는 ‘박 당선인과 인수위의 불통논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선인이 불통이란 말은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박 당선인이) 메시지의 양은 적어도 신뢰의 원칙을 추구하면서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지켜나간다는게 중요한 소통”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홍보수석에 임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갖고 있던 오랜 방송생활 경력을 고려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저는 프로듀서(PD)로 출발하고 보도부장이 됐지만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재미와 감동이 같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