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눈빛부터 다르다…대학팀 상대 전력투구
입력 2012.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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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전 베스트멤버 대거 투입
정규시즌 부진, 분위기 반전 기회
원주동부 강동희 감독.
원주 동부는 프로-아마 최강전에 나서는 각오가 다른 구단들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프로팀들이 비주전급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실험과 휴식’ 쪽에 무게 중심을 둔 반면, 동부는 이번 최강전에서 진검승부를 택했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 정규시즌 경기 못지않았다.
동부는 29일 고양체육관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농구 최강전' 한양대와의 1라운드에서 베스트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다. 주전들의 출전시간과 경기운영도 평소 정규리그 때와 차이가 없었다. 규정상 나설 수 없는 외국인선수들과 잔부상에 시달리는 김주성을 빼면, 사실상 국내파는 모두 정상 출전했다.
동부는 이승준이 36점 2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슈터 이광재가 3점슛 4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후배들에게 프로의 힘을 보여줬다.
컵 대회 성적이나 우승에 연연한 것은 아니다. 동부가 이번 최강전에 진지하게 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올 시즌 조직력 회복과 분위기 전환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동부는 정규시즌에서 최근 7연패를 당하며 9위(4승14패)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에 시달리는데다 자신감도 떨어져있다. 연습경기나 이벤트 대회라고 해서 대충 즐기면서 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강동희 동부 감독은 “방심하지 말고 해라”라고 주문했다. 동부 선수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후배들과 경기한다고 여유를 부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동부의 무거운 팀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승리에도 여전히 동부는 마음 편하게 웃지 못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한양대를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잡지 못한 채 접전을 펼치다가 4쿼터에야 겨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동희 감독은 이미 정규리그 때부터 계속 지적돼온 수비에 대해서 이날도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동희 감독은 “몸 상태를 봐서 김주성 출전도 고려하고 있다. 정규리그 때 활용하려면 미리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심 중임을 밝혔다. 절박한 동부의 현 상태가 대학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래도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