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LG, 실책·양궁농구 벗어나라
입력 2012.11.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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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경기력으로 롤러코스터 행보
실책과 양궁농구 벗어나야 전력 안정
김진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농구 창원LG가 매 경기 극과 극을 오가는 경기력을 드러내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그리고 있다.
올 시즌 이적생과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리빌딩에 돌입한 LG는 ‘꼴찌 후보’라는 예상을 깨고 패기를 앞세워 초반 6강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로드 벤슨-아이라 클라크로 이어지는 수준급 외국인선수 진용에 에이스로 부상한 이적생 김영환 활약까지 더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하지만 정작 김진 감독은 선수들의 극심한 기복에 속을 앓고 있다. 대승 아니면 대패다.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수준차가 너무 심해 과연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동부, 인삼공사, 삼성 등에 20~30점차 대승을 거두는가 하면, 그와 비슷한 점수차로 대패한 경기도 많았다. 11일에는 8연패에 빠져있던 최약체 KCC를 상대로 졸전 끝에 뜻밖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종잡을 수 없는 롤러코스터 행보다.
김진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하면 경기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안정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LG 농구의 특징은 잦은 실책과 양궁 농구로 대표된다.
잘 풀리는 경기에서는 백코트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수비와 폭발적인 외곽슛으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지는 경기에서는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된다. 가드진이 앞선에서부터 어이없는 실책으로 흐름을 끊는다. 슛이 잘 안 들어갈 때도 난사에 가까울 정도로 3점슛에만 의존하는 패턴도 문제다.
LG의 약점은 가드진이다. KCC전에서 저지른 17개의 실책들도 가드들에게 집중됐다. 앞선에서 경기를 운영해야할 가드의 실책은 곧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포스트에서 빅맨과 함께 2:2 플레이를 펼치거나 돌파에 의한 A패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곽에서 의미 없는 패스만 돌리다가 수비를 달고 던지는 3점슛이 잦다보니 확률은 당연히 떨어진다.
‘도깨비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역시 실책과 양궁농구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