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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보이스톡' 전면 개방한 속내는?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입력 2012.06.07 18:59
수정

마케팅 비용 부담없이 가입자 유입 효과..."통신산업 생태계 고려 안한 통신포퓰리즘" 비판도 있어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출시를 계기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논란의 중심인 '보이스톡'을 포함한 'mVoIP 사용 전면 허용'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 요금제와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mVoIP 사용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SK텔레콤과 KT가 요금제에 따라(3G 54요금제 이상, LTE 52요금제 이상) 부분 허용을 했던 것과는 달리 LG유플러스는 통화 품질 등의 이유를 들어 모든 가입자에게 mVoIP 사용을 차단한 상태였다.

이번 mVoIP 논란은 카카오톡이 ‘보이스톡’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내에서만 3500만명이 사용하며 ‘국민 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이 이동통신사의 수익모델과 비슷한 음성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것에 모든 이통사가 반발하는 입장을 취했던 것.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이날 발표로 타사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결정한 셈이다.

mVoIP 허용, 가입자 확보 노렸나?

업계 관계자들은 LG유플러스의 이번 결정이 LTE 가입자 확보를 위한 시장 강화의 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가 LTE 시장 초기에 전국망 구축으로 가입자 끌어들이기에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타사 모두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상태여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획기적인 ‘한방’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LTE 가입자(6일 기준)는 SK텔레콤 300만명, LG유플러스 240만명, KT 100만명을 기록 중으로 LTE에 사활을 건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 'mVoIP 사용 전면 허용'이 승부수였던 셈이다.

특히 36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의 ‘보이스톡 전면 허용’을 통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량의 마케팅 비용을 소모하지 않고도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상반기에 벌써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상태에서 실탄(자금) 부족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고도 고객들의 호응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승부수로 사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3위 사업자로서 타사에 비해 가입자 수나 네트워크 용량, 트래픽 양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mVoIP 전면 허용을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민 LG유플러스 홍보팀 상무 역시 "내부에서도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3위 사업자로 시장을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야겠다는 것이 LG유플러스가 할 수 있는 선택"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고 음성통화는 2세대망(2.5G)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가능했다. 전국망으로 LTE 시장에서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듯 이번 선택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도 이번 결정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다음 휴대폰은 LG유플러스다", "만년 꼴찌이던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꾸로 가는 망 정책, 통신 포퓰리즘 '고개'

그러나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결정이 추후 망 과부하는 물론 가뜩이나 사양산업의 우려가 지적되는 통신업계의 생존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고려치 않은 일종의 '통신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mVoIP를 전면 허용한 것은 이통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음성통화 사용량을 줄이면서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통신업계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만 염두에 둔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아무런 대책 마련이 강구되지 않은 채 전면 허용을 감행한 것 또한 문제의 소지로 남는다.

이상민 상무는 "mVoIP의 전면 허용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적"이라면서도 "향후 트래픽 과부하 등 문제가 일어날 경우에 대비한 요금제 인상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추후 논의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4일 아이폰 카카오톡에서 ‘보이스톡’ 베타서비스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mVoIP 출시를 가시화 했다. 이후 SK텔레콤과 KT에서는 mVoIP 사용에 요금 인상이나 허용 가능 요금제 범위를 축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데일리안=이경아 기자]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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