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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공식은퇴 “결코 충동적인 결정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12.04.05 15:13
수정

19년간의 선수 생활 접고 공식은퇴 선언

"좋은 지도자 되기 위해 공부 이어갈 것"

이종범은 은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은퇴 결정,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이지 않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2·KIA)이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19년간의 선수생활을 접는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종범은 “그동안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팬들과 선, 후배,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작스런 은퇴 선언으로 많이들 놀라셨는데 나의 결정은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구단으로부터 은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것은 지난 2008시즌이 끝난 뒤였다. 이후 하루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었다. 그래서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옷을 벗겠다는 자세로 지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종범은 더 이상 팀에서 할 수 있는 몫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초라하게 은퇴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마흔이 넘어서도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었다”며 은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종범은 그동안 몸담아왔던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는 “타이거즈에 들어오고 싶어 야구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해태 유니폼을 입게 됐을 땐 정말 기뻤다”면서 “타이거즈 선수로 은퇴할 수 있어 감사하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는 그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데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범은 은퇴 후 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종범은 “보다 넓은 세상을 보며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보려 한다.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겠다”면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다시 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종범은 이순철 수석 코치로부터 1군 엔트리 진입이 어렵다는 코칭스태프의 말을 들었고, 김조호 단장과 선동열 감독과의 면담을 거친 뒤 지난달 31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종범은 선동열 감독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지만 4일 광주구장을 찾아 극적으로 화해했고 이튿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93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종범은 통산 1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7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를 기록했고, 두 차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특히 1994년에는 역대 두 번째인 타율 0.393에 도달했고, 이해 수립한 196안타와 84도루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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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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