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차일목 배터리 ‘막고 넘기고 끝냈다’
입력 2011.10.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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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1차전서 9이닝 1실점 완투승
포수 차일목도 만루포로 승리 견인
KIA가 1차전 승리를 잡는데에는 윤석민 단 1명의 투수만 있으면 됐다.
올 시즌 투수 4관왕을 차지하며 최고 투수로 우뚝 선 윤석민(25·KIA)이 에이스의 가치를 입증했다.
윤석민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SK와의 원정 1차전에서 9이닝동안 고작 안타 3개와 1실점만을 내주며 완투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먼저 웃은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역대 20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거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90%에 달한다. 1차전을 승리하고도 시리즈를 내준 팀은 2009년과 2010년 롯데뿐이다.
이날 윤석민은 SK 타자를 상대로 경제적 피칭의 진수를 선보였다. 1회부터 주 무기인 슬라이더는 물론 직구와 체인지업의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지며 스트라이크존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특히 바깥쪽 볼의 로케이션은 완벽에 가까웠다. SK 타자들은 요리조리 배트를 피해 다니는 윤석민의 위력적인 볼 끝에 제대로 된 스윙 한 번 휘두르지 못했고, 빗맞은 플라이나 땅볼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물론 KIA 타선 역시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고작 1점만을 얻어내는데 그쳐 1-0 살얼음판 리드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KIA는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정대현, 정우람, 박희수의 철벽 계투진에 막혀 8회까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차일목은 9회 만루포를 터뜨리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석민의 완투승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차일목의 도움과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무난하게 이뤄졌다.
차일목은 발 빠른 상대 주자 정근우의 도루를 잡아내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한 것은 물론 9회말에도 박재상의 도루를 다시 한 번 정확한 송구로 아웃 처리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특히 9회초 만루상황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차일목은 볼 카운드 2-1로 몰려있던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엄정욱의 146km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펜스로 타구를 날려버렸다.
윤석민은 7회 들어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안타를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정의 어이없는 번트 실수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로 연결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윤석민은 8회에도 140km 초반대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구수 9개 만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반면, SK는 믿었던 중심타선이 경기 내내 답답한 방망이로만 일관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윤석민의 구위도 대단했지만 정근우-박재상이 출루해 마련한 득점 찬스서 안타는커녕 진루타로 만들어내지 못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한편,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각각 송은범과 로페즈를 선발로 내세워 문학구장에서 계속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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