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바르사, 레알 원정 1차전 2-0 승리
입력 2011.04.2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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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후반 막판 2골 몰아치는 맹활약
홈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레알 원정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가 레알마드리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눈앞에 뒀다.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막판 리오넬 메시의 2골 맹활약에 힘입어 2-0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정 승리를 따낸 바르셀로나는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결승행을 확정짓게 된다. 반면,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주축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마저 다음 경기 결장이 확정돼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바르셀로나 격파의 해법을 제시하겠다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쓰리톱으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앙헬 디마리아-메수트 외칠은 2선 아래까지 내려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과 맞섰고, 레알 수비수들 역시 메시와 다비드 비야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패스가 가지 못하도록 힘을 쏟았다.
경기는 전반전부터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레알은 시작부터 거친 플레이로 상대의 신경을 자극했고, 바르셀로나 역시 레알의 안티풋볼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됐다.
급기야 양 팀은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도중 몸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흥분을 감추지 않은 바르셀로나의 서브 골키퍼 호세 마누엘 핀투가 퇴장을 당했고,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도 경고 1장을 받았다.
후반 들어서도 지루한 공방은 계속됐다. 바르셀로나는 70%대의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고, 레알은 간신히 잡은 프리킥 찬스를 호날두가 부정확한 킥을 하는 바람에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전은 후반 16분 일어났다. 이날 메시 저격수로 나섰던 페페가 다니엘 알베스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한 것. 주심은 페페가 알베스의 발을 걷어찼다고 판단, 주저 없이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여기에 격분한 무리뉴 감독까지 퇴장을 지시받아 벤치에서 쫓겨나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후 족쇄가 풀린 메시는 그라운드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이브라힘 아펠라이로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논스톱으로 연결했고, 카시야스 골키퍼가 반응할 새도 없이 레알의 골문이 열렸다.
이후 후반 42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드리블로 돌파, 수비수 5명을 제친 뒤 직접 마무리하는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4일, 바르셀로나의 홈 캄프 누로 자리를 옮겨 4강 2차전을 치른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