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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고흥길 vs 정두언-서병수 ´전초전´


입력 2010.1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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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고위서 ´감세 철회´ 논란 의총 앞두고 날선 공방

"부자감세라는 적군의 칼이 우리 내부를 찌르고 있다. 감세논쟁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나경원)"

"전당대회 이후 당에서는 여러 정책을 놓고 논쟁중인데 정책정당으로 가는 건전하고 생산적인 일이다. 우리가 언제 정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봤나.(정두언)"

최근 한나라당 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감세 철회’ 논란을 놓고 18일 당 지도부가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다음주로 예정된 감세정책과 관련한 정책의총을 앞두고 일어난 공방으로 상대 주장에 대한 상호 '기선 제압'의 성격이 짙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최고위원은 안상수 대표의 ‘수능 덕담’ 발언이 끝나자마자 "당 내의 감세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나 최고위원은 "부자감세라는 적군의 칼이 우리 내부를 찌르고 있다"며 "지금 검토되는 감세 논쟁은 부자감세라는 단어에 놀라 표만 생각하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세 정책이 고소득층에게만 헤택이 돌아가면 ´부자감세´겠지만 모든 납세자에게 2% 인하하는 만큼 부자감세라는 말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정체성을 상실하고 원칙이 없다"고도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최고위원회의에서 감세 논쟁과 관련, 발언하고 있다.

그는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행동한다, 예리하고 보고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이라는 사자성어까지 인용, "여당 정책은 신중하고 무겝게 움직여야 한다. 포퓰리즘의 유혹에 넘어가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달 말 감세정책 철회를 최고위에서 제기, 당 내 논란과 토론을 촉발시킨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 이후 고시제도 폐지 논쟁과 은행대출 논쟁, 감세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정책정당으로 가는 길로 건전하고 생산적"이라고 각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요즘 한나라당의 모습은 진정한 정책정당"이라며 "우리가 정쟁을 피할 수 없지만 이 과정에서 정책을 제시하고 논쟁을 벌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 진정한 집권정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우리당이 언제 정책을 놓고 이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아나 봤느냐“고 반문했다.

두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나경원 최고위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정책의총에서도 이런 발언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 의장은 "이 문제는 지금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내년에 논의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그동안 여러차례 밝혀왔다. 나 최고위원의 이같은 ‘강경발언’은 당 정책을 총괄하는 그에게 ‘천군만마’격인 셈이다.

또한 서병수 최고위원은 "감세 논란이 당내에서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너무 깊게가선 안된다. 감세 효과가 영향을 분석할 자료를 놓고 이야기해야지 철학이나 소신을 갖고 정책을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감세 철회 논란’에 대해 당 소속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정책 의총은 22일 이후 개최된다. 이 문제가 당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당청 정례회동에서 안 대표에 "감세 문제는 당에서 조속한 결론을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데일리안 = 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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