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천안함, 누구도 비호 않겠다"
입력 2010.05.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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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회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 입장 결정” 천명
"한반도 평화와 안정 파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반대하며 규탄"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8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공동으로 발표 자료를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와 우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측 협력을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원자바오 총리는 “천안함 침몰이 불행한 사태이며 중국은 한국 국민들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한다”면서 “유가족들에게 재차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정부는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을 중시하면서 사태의 시시비비를 가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판단해 입장을 결정하겠다”면서 “중국은 그 결과에 따라 누구도 비호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원 총리는 “중국이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반대하며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고, 원 총리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이 사태를 적정하게 처리해 나가기를 희망하면서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자바오 총리는 이 대통령의 ‘5.24 대국민담화’와 관련, “신중한 반응이었고 매우 절제되고 균형잡힌 내용이었다”며 “단순히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만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한반도 평화 비전까지 담았다는 것에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강조한 포인트는 북한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고 특히 이번만큼은 중국이 북한의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국제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각국의 반응 중시’한다는 부분과 관련, 이 수석은 “국제적인 여론이라고 풀이해도 된다”면서 “비동맹 국가인 인도조차도 이번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북한 테러를 규탄하며 스웨덴도 비판 성명을 냈다”고 설명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밝힌 ‘시시비비를 가린다’는 언급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 방법과 시기에 대해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으니 오늘은 큰 틀에서 이야기 한 것”이라며 “구체적 이행 방안은 장관들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회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측이 북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