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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광 목사 "박근혜는 우는 닭, 잡아먹자" 파문


입력 2009.12.17 18:13
수정

7일 이 대통령 성공기원 송년 모임서 "시도 때도 없이 운다" 비난

동석한 이경재 의원 "여성들이 들으면 분노할 발언…어안이 벙벙"

김성광 목사가 한 송년모임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우는 닭에 비유, "잡아먹자"고 말하고 있다. 뒤에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앉아있다. 인터넷 동영상 파일 캡처.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가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 송년 모임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닭'에 비유하며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닭은 잡아먹어야 한다”고 발언,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초청연사로 나선 김 목사는 “박근혜 씨는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BBK는 저쪽에서 나올 얘긴데 박근혜 씨가 경선도 안했는데 맨날 ‘사퇴하라, 사퇴하라’… 하는 얘기가 ‘사퇴하라’다. 도대체 여자 정치인이 입만 열면 사퇴하라고 하느냐”고 거친 비난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이어 “경선에 져서 '경선에 굴복하겠습니다'라고 했으면 그것은 '항복하겠습니다'라는 것이고 이는 전쟁으로 치면 포로가 되는 건데 그러면 박근혜 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보고 ‘내가 뭘 어떻게 도와야 되겠습니까’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이건 뭐 딴 소리나 하고 뒤에 가만히 앉아서 훈시만 하고 앉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김 목사는 “(뒤에 앉아서) 용산참사는 ‘경찰의 과잉진압이다, 과잉진압이다’ 하고, 이번에도 ‘세종시는 원안대로 하라, 원안대로 하라’ 이건 훈시 듣는 소린지 독기 딸린 소린지 알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김 목사의 발언은 갈수록 세졌고, 급기야 도를 넘었다.

김 목사는 “원래 동네마다 새벽에 우는 닭이 있다. 새벽에 닭이 어떻게 우나? 꼬끼오 꼬끼오 운다. 그래서 잠자는 사람 다 깨운다”고 박 전 대표를 닭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이 닭이 새벽에 울어야 닭이지, 대낮에도 시도 때도 없이 울면 어떡하면 좋겠나? 이 닭 어떡하면 좋겠냐고? 자꾸 짖어대면 그 닭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예?”라고 청중의 반응을 떠본 뒤 “여러분이 잡아먹으라”고 발언했다.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면 김 목사 뒤쪽에는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 앉아 있고, 이 의원은 눈을 감은 채 김 목사의 발언을 듣고만 있다.

이날 모임은 이경재 의원이 회원으로 있는 <성공21> 서울지구 송년 구국기도회 모임. <성공21>은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기독교조직을 담당한 이 의원이 대선이 끝나고도 모임을 꾸준히 갖자고 제안해 계속되고 있는 모임이다.

이 의원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김 목사의 말이 상당히 거칠었다”며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모든 여성이 들으면 분노할 발언이었던 걸로 안다”며 “그날 분위기가 김 목사 때문에 아주 안 좋았다. 다들 어안이 벙벙해 했고, 연사를 잘못 데려왔다는 말이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모임이 끝나고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주최측 회장이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는 등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나는 (경선에서)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이지만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박 전 대표도 성공하리라는 생각에서 이 모임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김 목사의 발언은 당에는 물론 이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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