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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추첨]´죽음의 조? 최상의 조??´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9.12.02 08:51
수정

본선행 32개팀 각 대륙 대표하는 강팀

확실한 강팀 포함된 조가 나을 수도

오는 5일(한국시간) 열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컵 본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조 추첨 행사는 남아공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케이프타운의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경기 못지않은 관심 때문에 전 세계 취재진들도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FIFA는 케이프타운에서 프랑스-아일랜드에서 일어난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파울 사건과 유럽을 강타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긴급 총회도 연다.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정치범 수용소로 쓰였던 로벤 아일랜드에서의 정기총회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한다. 하지만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조 추첨 행사다.

조 추첨 행사가 벌어지는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 앞 광장에 태극기 등 본선진출 32개국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산은 케이프타운 관광 명소 테이블 마운틴.

과연 ´지옥의 조´는 어떻게 구성될지, 그리고 지난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어느 조에 편성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한국 축구의 실력은 ´지옥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고 ´최상의 조´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대부분 국내 언론은 1그룹에서 개최국인 남아공과 같은 조가 되고 유럽 2그룹 가운데 비교적 만만한 덴마크, 그리스, 슬로바키아와 같은 조가 되는 것이 최상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물고 물리는 접전이 될 수도 있다. 4개팀이 모두 1승1무 1패가 되는 경우도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골득실이나 다득점에 의해 탈락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럴 바에는 1그룹에서 확실한 강팀과 묶이고 그 강팀이 나머지 팀들을 확실히 꺾어주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나 스페인 등과 같은 조가 되고 2,3그룹에서 비교적 만만한 팀과 붙는 것이 만만한 세 팀과 대결하는 것보다 수월할 수 있다.

실제로 호주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같은 조였다. 브라질이 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 사이 일본을 꺾고 크로아티아와 비긴 호주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른 사례가 있다.

물론 1그룹에서 남아공, 2그룹에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 붙는 것도 괜찮지만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남아공과 같은 조가 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월드컵 본선을 치르면서 개최국이 16강에 들지 못한 사례가 없는 것도 불리한 요건 중 하나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모두 부질없다.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 모두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팀이고 예전에 비해 세계적으로 축구 전력이 평준화된 만큼, 모두 16강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덴마크, 세네갈, 우루과이와 같은 조였던 프랑스가 최하위로 ´광속 탈락´한 것이 좋은 사례다.

어느 조에 들어갈 것인지 이리저리 짜맞춰보는 것은 재미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16강 탈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지옥의 조´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고 ´최상의 조´에서 부끄러운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조 추첨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진인사대천명´이니까. [남아공 케이프타운 = 데일리안 박상현 기자]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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