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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렸던 박지성 ´챔스 통해 기지개 켠다´


입력 2009.11.25 20:34
수정

2개월여 만에 챔스리그 통해 복귀 전망

변화된 전술 적응여부가 관건

무릎 부상으로 웅크렸던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지개를 켤 태세다.

박지성은 26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홈 올드트래포드서 열리는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베식타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4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박지성의 체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베식타스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박지성 기용을 예고했다.

그동안 감기 몸살과 무릎 부상 등에 시달렸던 박지성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팀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움직임도 움직임이지만 오랜 결장 속에 상했던 마음을 컨드롤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퍼거슨 감독 말대로 박지성이 출전한다면, 지난 9월20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무려 2개월 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는 것.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는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베식타스전에서는 일부 주전들이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는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전망이다. 박지성 출전도 같은 맥락이다.

관건은 맨유의 새로운 전술에 순조롭게 적응하느냐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공격적인 호날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비 위주 또는 이타적 성향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팀에 헌신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떠난 지금의 맨유 전술은 선수 구성원이 효율적인 볼 관리와 정확도 높은 패싱력을 기초로 하는 점유율 축구를 앞세우고 있다. 그로인해 박지성은 시즌 초반 퍼스트 터치와 볼 키핑력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사실, 박지성은 공격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결코 아니다.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과 현재의 대표팀에서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맨유 진출 초기에는 원톱으로 뛰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골 도우미´로서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하지만 맨유가 호날두 공격에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박지성의 역할은 점점 수비 쪽으로 치우치게 됐다. 그러면서 출중한 공격력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유와 과정이야 어떻든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지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입단 초기에는 단조로운 패턴의 드리블 돌파와 위치 선정에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0월17일 볼튼전 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공격력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하며 살아났던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움직임도 움직임이지만 오랜 결장 속에 상했던 마음을 컨드롤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박지성이 제대로 살려 베식타스전을 기점으로 믿음직한 미드필더로 거듭날 수 있을지, 모든 것은 박지성에 달렸다. [데일리안 = 이상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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