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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핸드볼 파울 시인…새로운 신의 손 탄생?

김민섭 넷포터
입력 2009.11.19 12:26
수정

유럽 플레이오프서 손으로 빚어낸 어시스트 논란

아일랜드 로비 킨 등 오심에 격분

앙리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핸드볼 반칙을 인정한다. 오심을 등에 업고 월드컵에 나가게 된 것은 불쾌하다”면서도 “나는 심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정도면 ‘새로운 신의 손’이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티에리 앙리(32·프랑스)가 발이 아닌 손으로 팀을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프랑스 대표팀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 파리 생드니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1차전 1-0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앙리의 손으로 빚은 어시스트를 받은 갈라스가 골을 터뜨려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 남아공행 티켓을 손에 넣고 환호했다.

앙리의 핸드볼 반칙을 지적한 아일랜드 선수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불구, 주심은 프랑스의 골을 인정하며 ‘신의 손’을 들어줬다. 연장 접전 속에서 터진 골이라 극적이긴 했지만, 아일랜드 입장에선 피를 토할 통한의 오심에 얼룩진 골로 두고두고 남게 됐다.

앙리는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힘겨운 과정을 모두 마무리 짓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고국에 월드컵행 티켓을 선사했지만, 지금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다.

당시 문전 앞으로 들어온 패스를 앙리가 손으로 터치한 뒤 갈라스에게 패스한 장면이 현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앙리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핸드볼 반칙을 인정한다. 오심을 등에 업고 월드컵에 나가게 된 것은 불쾌하다”면서도 “나는 심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프랑스대표팀은 아일랜드 경기력에 경의를 표한다. 상당히 강한 팀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위로 아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결승골 주인공 갈라스는 프랑스 중계진의 핸드볼 반칙 상황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이 너무 빠른 시간에 일어났다. 앙리에게 볼을 받고 슈팅하는 것에 집중해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격분한 아일랜드 공격수 로비 킨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겹다.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다. 자랑스러운 경기를 펼치고도 이렇게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아쉽게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아일랜드는 유로 2012에서야 국제무대에 모습을 내밀 수 있게 됐다.

한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벌어진 슬로베니아와의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즐라트코 데디치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맞고 0-1패,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허정무호 역시 세르비아전에서 0-1 패배했다. [데일리안 = 김민섭 객원기자]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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