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파트 '히트펌프' 공략…2028년 전국 보급 본격화
입력 2026.10.07 15:40
수정 2026.10.07 15:42
실외기 1대로 냉방·바닥난방·온수 해결…아파트 시장 공략
2027년 국내 공급 기반 구축…2028~2029년 전국 보급 본격화
스마트싱스 통합 관리…향후 태양광·ESS 연계도 확대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온수를 제공하는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앞세워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화한 뒤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냉난방 전기화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톤(t)을 감축한다는 목표로 난방 전기화를 추진해왔다. 단독주택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공동주택으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EHS 올인원 보급 확대에 나선다. 올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한다.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발맞춰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공기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 히트펌프 솔루션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돌 난방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주거 환경을 고려했다.
특히 실외기 설치 공간이 제한적인 아파트에서 에어컨과 보일러 설비를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대형 빌딩 공조 시스템에 주로 활용되는 열회수(Heat Recovery) 기술도 적용했다. 여름철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온수 생산에 재활용함으로써 급탕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기기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통합 관리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냉난방과 온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연계해 가구별 에너지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품 출시에 앞서 실제 주거 환경에서 실증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제 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과 에너지 효율, 사용 편의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는 아파트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 전력 소비량과 운전 소음 등을 측정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과도 평형별 냉난방 수요와 온수 공급량, 실외기실 규격 등을 반영한 설계·시공 표준 솔루션을 마련해 시범 적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생산설비 투자와 핵심 부품 국산화도 추진한다. 수원 CS아카데미에 마련한 'EHS 히트펌프 전담 교육장'에서는 배관 시공부터 설치·시운전·사후관리까지 실습 교육을 진행해 B2B 파트너사와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정부·산업계와 협력해 EHS 올인원의 공동주택 보급에 필요한 제도와 인프라 개선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