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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가대표 AI 이름값은?…독파모 3사 총출동, 현장 존재감은 ‘글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07 15:03
수정 2026.10.07 15:1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SKT·LG·업스테이지, 'K2·K-엑사원·솔라 프로 4' 최신 AI 모델 시연

프론티어 AI 중복 논란 속 과기정통부 “독파모, 4차까지 차질 없이 추진”

대형 부스 보다 작은 존재감…‘국가대표’ 이름값 비해 한산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주간 2026'-AI 페스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에서 업스테이지가 자사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SK 텔레콤이 개발한 국가대표 AI 모델 'A.X K2'를 체험해보세요."

"'K-엑사원 2.0'이 출제하는 연산 문제를 풀고 1등에 도전해보세요."

"다음 AI 요약을 움직이는 '솔라 프로 4'를 소개합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AI 주간 2026'-AI 페스타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합 중인 SK텔레콤,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이 특별관에 총출동했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AI 분야 최대 규모의 행사로,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슬로건 아래 열렸다.


AI가 산업 현장과 일상 속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국민과 국내외 AI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컨퍼런스로 진행된다.


7일 방문한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부스는 메인 무대 바로 옆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특별관'에 나란히 자리했다.


LG AI연구원 부스에서 파일이나 URL, 텍스트를 EXAONE에 다량으로 업로드한 뒤 리포트, 프레젠테이션, 마인드맵, 메모 등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문서로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국가 대표 AI 사업이지만 이날 3사 통합 부스는 특별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장자리에 배치됐다. 대형 부스를 별도로 꾸려 관람객이 북적였던 KT나 화웨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덜했다.


단독 부스가 아니어서인지 구성도 단출했다. 맨 왼쪽에 자리한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를 소개했다. 솔라 프로 4는 전작 ‘솔라 프로 3’보다 추론 능력과 에이전트 역량을 한층 강화한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상용 AI 모델이다.


다른 과기정통부 사업인 '모두의 AI'에서도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 4'는 복잡한 추론과 다단계 과업을 담당한다.


가운데 위치한 LG AI연구원은 체험 공간을 오른쪽에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자사 모델인 'K-엑사원'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지금 쓰는 LLM이 무엇인가" 입력하자, "지금 이 순간 여러분과 대화하는 모델은 엑사원 기술 위에 구축된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이며, 필요한 작업에 따라 내부적으로 최적한 모델을 활용한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파일이나 URL, 텍스트를 EXAONE에 다량으로 업로드한 뒤 리포트, 프레젠테이션, 마인드맵, 메모 등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문서로 제작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다만 해당 기능은 사내 업무용으로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은 'K2 Thinking'과 'K2 Light Vision' 두 가지를 경험할 수 있다. Thinking은 복잡한 문제를 깊이 분석할 때, Light Vision은 이미지까지 이해하는 AI다.


"광화문에서 뛰는 사람들은 어디로 달릴까? 러너들이 사랑하는 코스를 알려줘" 라는 질문을 입력하자 '광화문 강아지런', '경복궁 돌담길 코스' 등을 소개하며 대표 루트를 설명했다. 하단에는 '야간에도 안전한 코스는?', '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코스는?' 등의 관련 질문을 넣어 대화의 연속성을 제공했다.


다만 생각을 요하는 문제에서는 로딩 시간이 필요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예시를 들고 풀어줘' 라는 질문을 하자 몇 분이 지나서야 '몬티 홀 문제' 풀이를 4단계에 걸쳐 제공했다. 관람객들은 독파모 기업들의 AI 모델 기술을 경험하며 특별관을 차례로 이동했다. LG AI연구원 부스 관계자는 "어제 360명이 방문했다"며 호응이 있는 편이라고 했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주간 2026'-AI 페스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에 마련된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통합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각사의 AI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독파모는 과기정통부 사업 중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과기정통부가 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독파모가 사실상 중단되거나 프론티어 AI에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논란이 제기됐다.


정계에서도 실효성과 지속성을 놓고 이 사업에 주목했다. 지난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독파모 사업이 방향성을 잃었다' '독파모 평가 과정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평가의 기준과 배점 등은 참여 기업들과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 서로 인지한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해명하며, 대한민국이 분명히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AI 3강의 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독파모는 계속 우리 목표대로 가되 프론티어 AI를 통해 기존에 풀 수 없었던 인류의 난제, 사이버 안보에 대응하기 위해 프론티어 AI 사업이 추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파모 사업은 국내 기업이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직접 수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체 AI 모델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독자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AI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공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로, 현재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이 3차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독파모 사업은 3차 개발 단계에 있다. 참여팀들은 내년 1월 말까지 모델 개발·고도화를 진행하며, 정부는 2027년 2월 중순께 3차 단계 평가를 마쳐 최종 2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독파모 사업은 4차까지 진행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독파모에 대한 목표가 최종적으로 계획한 것이 4차까지 있다"며 "내년도 최종 3차에서 업체 선정하고 4차의 결과가 글로벌 톱10 수준의 독자적인 AI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를 대표할 AI 모델의 탄생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모습이나, 현장 특별관의 분위기는 이 사업이 지닌 상징성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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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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